연방정부 도움 없어도 BC만의 시스템 만들 것
'활동 재개' 시작됐지만 출근 강요는 없어야

BC 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필요성이 커진 유급 병가 프로그램(sick-pay)을 손볼 것으로 보인다.
존 호건 BC주 수상은 20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유급 병가 시스템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고,
이와 관련해 어떠한 사항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유급 병가는)
국가적 프로그램으로서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BC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BC 보건당국은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출근을 삼가고 반드시 집에 머물 것을 지침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주를 시작으로 두 달간 폐쇄됐던 일부 업종이 영업을 재개함으로 인해 유급 병가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더욱더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BC 기업 중에는 유급 병가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이번 사태 이후 연방 정부는 캐나다 긴급 대응 혜택 프로그램(CERB)을 도입하며 바이러스 확진을 받았거나 증상이 있어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한동안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출근하지 않으면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쉬고 돌아온 이후 재고용 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몸이 좋지 않더라도 쉽사리 병가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파트타임 근로자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약 100명의 직원이 확진을 받은 밴쿠버,
코퀴틀람의 닭고기 제조 공장 집단감염 역시 유급 병가 프로그램의 부재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몇몇 직원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었음에도 임금을 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출근을 강행했고,
결국 동료 직원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다.
닭고기 가공 공장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당시 호건 수상은 큰 실망감을 나타내며,
BC 노동부, 산재예방기관인 WorkSafeBC와 함께 유급 병가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호건 수상은 이날 회견에서 “유급 병가 프로그램 도입은 고용주가 책임져야 하지만,
이 어려운 상황에 기업에만 짐을 지게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연방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또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
다른 주 수상과도 이에 대해 계속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사항은 업데이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BC 활동 재개 2단계가 시작된 것에 대해 호건 수상은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위기는 있을 것이고 안전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고용주는 직장에 돌아가는 것이 안전치 않다고 여겨지는 직원에게 출근을 강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존 호건 BC주 수상 (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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