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C, 유급병가 프로그램 손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5-21 11:54

호흡곤란에도 병가 없어 출근···집단 감염 이어져
연방정부 도움 없어도 BC만의 시스템 만들 것
'활동 재개' 시작됐지만 출근 강요는 없어야


BC 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필요성이 커진 유급 병가 프로그램(sick-pay) 손볼 것으로 보인다.

 

호건 BC 수상은 20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유급 병가 시스템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고, 이와 관련해 어떠한 사항도 배제하지 않겠다 “(유급 병가는) 국가적 프로그램으로서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BC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BC 보건당국은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출근을 삼가고 반드시 집에 머물 것을 지침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주를 시작으로 달간 폐쇄됐던 일부 업종이 영업을 재개함으로 인해 유급 병가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더욱더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BC 기업 중에는 유급 병가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 이번 사태 이후 연방 정부는 캐나다 긴급 대응 혜택 프로그램(CERB) 도입하며 바이러스 확진을 받았거나 증상이 있어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한동안 보조금을 받을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출근하지 않으면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쉬고 돌아온 이후 재고용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몸이 좋지 않더라도 쉽사리 병가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특히 파트타임 근로자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실제로 지난 4 이후 100명의 직원이 확진을 받은 밴쿠버, 코퀴틀람의 닭고기 제조 공장 집단감염 역시 유급 병가 프로그램의 부재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몇몇 직원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었음에도 임금을 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출근을 강행했고, 결국 동료 직원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다.

 

닭고기 가공 공장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당시 호건 수상은 실망감을 나타내며, BC 노동부, 산재예방기관인 WorkSafeBC 함께 유급 병가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던 있다.

 

호건 수상은 이날 회견에서 유급 병가 프로그램 도입은 고용주가 책임져야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기업에만 짐을 지게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연방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또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 다른 수상과도 이에 대해 계속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사항은 업데이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BC 활동 재개 2단계가 시작된 것에 대해 호건 수상은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위기는 있을 것이고 안전하게 진행되어야 이라며 고용주는 직장에 돌아가는 것이 안전치 않다고 여겨지는 직원에게 출근을 강요해선 안된다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존 호건 BC주 수상 (BC Government Flickr)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치과의사 박윤규 원장
우리나라 철도의 철로 폭(표준궤)은 1435㎜다. 성큼 한두 걸음이면 넘어갈 수 있는 거리. 그렇지만 요즘도 비극적인 열차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경북 청도에서 노동자 7명이...
친구를 집단 폭행한 후 그 장면을 온라인에 올린 10대 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저녁 밴쿠버 아일랜드 수크(Sooke) 굿메어 로드 인근에서 한 청소년이 다른...
주류 유통센터 초과근무 전면 중단
▲/BCGEU Facebook BC주 공무원 노조(BCGEU)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류 유통센터에서의 초과근무를 전면 중단했다.   12일 BCGEU의 폴 핀치 위원장은 “정부가 기록적인 주류 수익을 내는...
2018년 기프트카드 수령자는 제외
▲로블로 마켓 모습 / Getty Images Bank 로블로(Loblaw)의 빵값 담합 혐의와 관련한 5억 달러 규모 집단소송 배상금 신청이 시작됐다. 배상 대상자는 최대 25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다.   11일...
2051년 인구 420만 명 전망··· 성장 속도 둔화
이민 축소 여파··· 밴쿠버·써리 인구 증가 주도
▲/Translink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2025~2027년 이민 목표를 낮추고 비영주권자 유입을 제한하면서, 지역 성장 전망에도...
모든 세대 통틀어 저축률 가장 높아
적극적인 재정 관리에 주거비 부담 낮아
▲/Getty Images Bank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흔히 ‘재정에 취약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저축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급여 연구소(National...
BC주 급여세 부담, 북미 최악 수준
미국 기업 대비 약 20% 더 납부
▲/Getty Images Bank BC주의 중소기업이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세(payroll tax) 부담을 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자영업 연맹(CFIB)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트무디 우편물 절도 사건과 연관
▲수색 과정에서 압수된 소포·우편물 730여 점. / Port Moody Police Department.포트무디의 한 주거 건물에서 사라진 우편물들이 최근 써리의 한 주택에서 대거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7월...
특정 타켓 노린 범행으로 추정
▲총격 사고가 발생한 지점. 버나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1명이 숨졌다.BC응급의료서비스(BCEHS)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30분께 스틸크리크 드라이브와 윌링던 애비뉴 인근에서...
청정에너지·인프라 중심 대형 사업 신속 추진
국가 경쟁력 강화·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Prime Minister of Canada Media 캐나다 정부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1일 마크 카니 총리는...
11월부터 초겨울 날씨로 전환
▲/Getty Images Bank BC주에서 예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9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전문 매체 더웨더네트워크(The Weather Network)는 10일 발표한 가을 기상 예보에서,...
성인 3명 중 1명, 이미 지방간 환자
430만명이 귀기울인 간 명의 조언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나는 술 한 방울 안 마시고 살도 안 쪘는데 왜 지방간이래요?”건강검진 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간은 손상돼도 뚜렷한 자각 증상이...
49% “높은 보험료에 생활비 부담 때문”
까다로운 검진 절차·보험사 불신도 한몫
▲/gettyimagesbank캐나다인 절반 가까이가 생명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사 폴리시미(PolicyMe)와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가 10일 발표한 공동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캐나다인이라서 자랑스러워” 74%→78%
캐나다 소속감 높을수록 삶 만족도 높아
▲/Getty Images Bank 올해 들어 캐나다인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봄 기준 캐나다 시민의...
지지율 41%··· 캐나다 수상 중 두 번째 낮아
늘어나는 부채에 공무원 노조 파업··· 악재 계속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 BC Government Flickr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가 9일 발표한 주 수상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스테퍼니 벡 캐나다 국방부 차관
국방부 개최 안보회의 참석차 방한
▲8일 서울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만난 스테퍼니 벡 캐나다 국방부 차관은 “한국 두부, 국수, 김치를 즐겨 먹는다”고 했다. /남강호 기자국방부가 개최하는 고위급 다자 안보 회의체인...
태스크포스 바라지 출범 후 범죄율 23년만에 최저치
▲/밴쿠버조선일보 DB 도시의 대표 우범지대를 표적으로 한 대대적인 단속의 영향으로 밴쿠버의 범죄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켄 심 밴쿠버 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지원 종료에 전기차 수요 하락 뚜렷
하이브리드·디젤·가솔린 차량 판매는 증가
▲/Getty Images Bank 캐나다에서 전기차 판매 감소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캐나다에서 등록된 신차는 총 54만1566대로, 지난해...
파업 일주일만에 피켓라인 20여곳으로 확대
주류 유통은 우선 제외··· 향후 가능성 있어
▲/BCGEU Instagram BC주 최대 규모의 노조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규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BC주 공무원 노조 BCGEU(BC General Employees’ Union)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을 시작으로...
수요일 최고 191.9센트 달할 수도
▲/gettyimagesbank메트로 밴쿠버 운전자들은 앞으로 며칠 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할 전망이다. 최근 일주일 새 이미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향후 24~48시간 내 추가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