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위축·저유가에 ‘물가쇼크’··· –0.2% 기록
2009년 이후 최대 낙폭 “디플레이션 우려”
2009년 이후 최대 낙폭 “디플레이션 우려”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로 떨어지며 지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공식 물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상승 폭인 0.9%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였던 -0.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공황으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저물가 상황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달보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가가 크게 하락한 주요 영역은 ▲휘발유(-39.9%) ▲여행 숙박시설(-9.8%) ▲전기(-4.1%) ▲통신 서비스(-6.9%) ▲의류(-7.4%) 등이다.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은 40% 가까이 폭락하면서 소비자 물가 하락을 견인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반면 식품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9%와 8.5%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코로나19에 따른 사재기 현상과 더불어 캐나다 육류 가공 공장의 일시 폐쇄 등 판매와 공급 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 자동차 구매(1.9%)와 임대료(2.3%), 모기지 이자율(4%), 승용차 보험(7.7%)도 수요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통계청은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등을 제외한 3대 핵심 인플레이션 평균치는 지난달 1.8%로 약간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마플(Marple) TD 경제전문가는 "이번 물가상승률의 지표는 캐나다가 장기 디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5월까지 국가 경제활동이 서서히 정상화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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