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광고문의
연락처: 604-877-1178

30대 군인, 태국 명절에 총격·인질극··· 공포의 17시간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09 19:05

자신의 상관과 돈 문제로 다퉈… 부대 탄약고에서 무기·트럭 훔쳐 
쇼핑몰에 내리자마자 기관총 난사 "서구의 증오범죄 아시아 상륙"

태국에서 현직 군인이 기관총을 난사해 시민과 동료 군인 등 최소 29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 범인은 자신의 테러 상황을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증오 범죄자가 자신의 무차별 총격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이를 합리화하려는 서구의 범죄 방식이 아시아에 상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인은 태국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라차시마에 있는 육군 22탄약대대에 근무하는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이다. 짜끄라판은 8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에서 자신의 지휘관인 아난타로트 크라새(48) 대령과 그의 장모, 군인 1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 범인이 아난타로트와 돈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범인은 이어 부대 탄약고를 습격해 무기와 탄약, 수류탄, 군용 트럭을 훔쳤다. 훔친 트럭을 타고 부대 뒷문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경비병들에게 총을 쏴 이들 중 일부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군인, 쇼핑몰서 기관총 쏘며 페북 생중계… 최소 29명 사망 - 8일(현지 시각)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의 대형 쇼핑몰 ‘터미널 21 코라트’에서 기관총을 난사한 현직 군인 짜끄라판 톰마의 모습이 쇼핑몰 CCTV 화면에 잡혔다(왼쪽 사진). 짜끄라판은 이날 자신의 부대에서 상관 등을 총으로 쏴 죽인 뒤, 쇼핑몰로 이동해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군경에 의해 사살됐다. 짜끄라판의 범행으로 최소 29명이 숨졌다. 오른쪽 사진은 9일 군경이 쇼핑몰 안에서 실신한 여성을 구출해 나오는 모습. /AFP·AP 연합뉴스
범인은 곧장 부대에서 14㎞ 떨어진 '터미널 21 코라트' 쇼핑몰로 향했다. 태국 불교 명절인 '마카 뿌차 데이(만불절·석가가 제자 1250명에게 설법한 것을 기념한 날)'였기 때문에 쇼핑몰에는 인파가 몰려 있었고, 범인은 이날 오후 5시쯤 쇼핑몰에 내리자마자 기관총을 난사했다. 당시 짜끄라판은 군복을 입고 군용 헬멧을 쓴 상태였으며, M60 기관총 2정과 헤클러앤드코흐 권총 2정을 소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범인의 총격에 쇼핑몰과 인근 지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그의 범행 당시 쇼핑몰 4층에는 선교사 등 한국인 8명이 있었으나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한다.

수도 방콕에서 파견된 경찰 범인진압팀과 군 특수부대가 투입된 진압 작전은 8일 저녁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군경은 현장에서 96㎞ 떨어진 차이품에 사는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데려와 그에게 투항을 권유했다. 하지만 범인은 인질 8명을 억류한 채 쇼핑몰에서 군경과 총격을 주고받으며 저항하다가 9일 오전 9시쯤 사살됐다.

9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시마 터미널 21 코라트 쇼핑몰에서 무장 군인들이 총기난사범 짜끄라판 톰마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던 시민들을 구출해 이송하고 있다. 현역 군인인 짜끄라판은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와 이 쇼핑몰에서 총을 난사해 최소 29명을 숨지게 했다. 범인은 이날 오전 9시쯤 사살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EPA 연합뉴스
17시간 넘게 이어진 이번 테러는 빈부 격차로 사회에 불만을 품은 30대 남성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나콘라차시마 지역은 태국에서 가장 가난한 농업지대로 꼽힌다. 터미널 21 코라트 쇼핑몰은 이 지역의 상업 중심지다. 범인은 쇼핑몰 범행 전 페이스북에 "복수를 하러 간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자신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살해 도중 "피곤하다. 손가락만 간신히 움직일 정도"라는 글을 올리는 잔혹함을 보였다. 그는 또 범행 도중 "내가 항복해야 하나?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속여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지옥에 가서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글도 올렸다.

페이스북 측은 범인의 범행 생중계 도중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는) 잔혹행위를 하거나 이를 지지하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51명의 사망자를 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와 비교된다. 당시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29)는 자신의 총기 테러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범행 직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테러 대상으로 삼은 이유 등을 담은 '선언문'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 30여명에게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군부 독재로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에서는 그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총기 사고가 드물었다. 하지만 총기 소유가 합법화돼 있고 전국에 유통된 총기가 1000만정이나 돼 사고 위험이 늘 존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전례 없는 대민 총격 사고에 태국 군부도 당황한 모양새다. 콩칩 탄트라와니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도 왜 그가 이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가 미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거 공간 유지하며 시설 운영 가능
중규모 그룹형 보육시설 확대 기대
밴쿠버에서 보육시설 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시정부가 주거지역 내 보육시설 운영 규정을 완화하며 공급 확대에 나섰다.밴쿠버 시의회(Vancouver City Council)는 이번 주 초 시...
응답자 44% 수익내지 못해···고객 감소·비용 상승이 주 원인
 캐나다 레스토랑이 고객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2일 발표된 캐나다 레스토랑 협회(Restaurants Canad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월 14일~18일 (밴쿠버 시간 기준, PST)
2월 14일(토)•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듀얼 모굴 결승(윤신이) 02:46 AM •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런2(정동현) 04:30 AM•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 05:45 A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김준호·구경민·조던 스톨츠) 08:00 AM• 컬링 여자...
응답자 39% 중국에 긍정적···처음으로 美 앞질러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컴퍼니는 6개월마다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다른 나라에...
엄마 애청곡 맞춰 ‘별이 빛나는 밤’ 옷 입고 헌정
12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캐나다 대표로 출전한 파이퍼 길레스(34)와 폴 포리에이(35)는 빙판에 한 폭의 명화를...
랭리 한인 사회의 ‘금융 교두보’ 역할 기대
최근 랭리 지역으로의 한인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캐나다 주요 시중은행인 BMO(Bank of Montreal)가 랭리 윌로우브룩 메인 지점에 한인 전담 뱅킹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런칭했다....
랭리 한인 업소 사장과 부당해고·임금 체불 분쟁
근로자 권리 회복··· 한인 사회 고용 관행에 경종
2년 전 랭리 소재 한인 식당에서 부당해고와 임금 체불을 겪은 한인 근로자가 최근 노동 당국의 판단으로 침해된 권리를 되찾았다. 노동 당국은 지난 5일 해당 업주에게 체불된 근로 임금...
4인 가족 기준 최대 1890불
  캐나다 의회가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함에 따라, GST 수당을 받는 캐나다인들은 올봄에 일회성 추가 지급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원에서 최종 투표로...
행방 여전히 오리무중···관리 회사들 책임 떠넘기기 급급
  BC주 전역의 많은 외식업체들이 팁을 분배하는 앱의 오작동으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팁을 받지 못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사업주 중 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초콜릿 라바 케이크가 인기다. /나탈리 스푸너 인스타그램한국에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사이, 2026...
임금, 생활비 상승률 따라가지 못해
고용·사회 안전망 제대로 작동 안 해
  캐나다에서는 정규직 근로자조차 식비를 감당하기 어려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 가정의 4분의 1은 가장이 정규직으로 일하며 소득을 올리고...
도덕적 양심 따라 거부
평의원 연봉 20만 달러 이상
보수당 소속 한 의원이 오는 4월 의원들의 연봉 인상에 앞서 자신의 연봉 동결을 하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브런즈윅주 하원의원 마이크 도슨은 페이스북에 편지를 게시하여...
평균보다 낮은 수준 유지···내년부터는 회복 예상
 캐나다 주택 시장은 무역 전쟁과 미국의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에도 침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주택 모기지 공사(CMHC)는...
학생·교사 포함 9명 사망, 슬픔 속 추모 물결
▲이번 텀블러 릿지 총격 참사의 희생자들. 왼쪽부터 티카리아 램퍼트(12), 카일리 스미스(12), 아벨 므완사(12)캐나다 BC주 북부 소도시 텀블러 릿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학생과 교사를...
올해로 6회째 맞아···90개 이상 레스토랑 참여
▲ 고든 램지 버거/homepage메트로 밴쿠버의 트라이시티 지역에서 대규모 외식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테이스트 오브 더 트라이시티즈(Taste of the Tri-Cities)’...
6288건에서 5343건으로 감소···사업자들은 여전히 불안
  밴쿠버 경찰국(VPD)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밴쿠버에서 신고 된 강력 범죄 건수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강력 범죄 신고...
교사 자격증 오는 6월부터 5일간 정지
BC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졸업 시험 부정행위를 허용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교사 자격증은 오는 6월부터 5일간 정지된다. 문제가 된 사건은 2024년 6월, 버논의 한...
타당성·과학적 근거 빈약해
환자-의사간 신뢰 훼손 우려
  캐나다 의사협회(CMA)는 점점 더 많은 환자들이 건강 관련 조언을 얻기 위해 인공지능(AI)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오히려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답변을 얻고 있다는 점에 의사들이...
침습성 낮고 휴대성 뛰어나···현재 60개국에서 사용 중
▲OraQuick/homepage  캐나다 보건부가 구강 자가 검사 키트를 승인함에 따라 캐나다 국민들은 집에서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HIV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라슈어...
길포드 타운센터 맞은편으로 확장 이전
피지오테라피 등 5가지 신규 서비스 추가
▲길포드 타운센터 맞은편으로 확장 이전한 에버그린 재활병원 써리 지점.광역 밴쿠버 한인 대표 재활 전문 클리닉인 에버그린 재활 클리닉(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