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대통령 된 것, 캐나다에도 “좋지 않아”
캐나다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큰 반감을 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여론조사 기업 리서치코(Research
Co.)는 1000명의 국내 거주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했다.
트럼프가 지난 2017년 1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생각보다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 같으냐고 묻는 질문에 44%의 캐나다인이 ‘생각보다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딱 생각한 대로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1%였으며,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온타리오 거주,
55세 이상,
자유당 혹은 NDP 지지자일수록 트럼프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했다.
반면 보수당 지지자 중 30%와 34세 미만 성인의 22%는 트럼프가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도 캐나다인의 평가는 박했다.
응답자 중 54%가 그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이룬 업적은 적다’고 응답했으며,
‘이룬 업적이 많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16%에 그쳤다.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답한 응답자도 16%가 있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악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2월 영국 런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다른 정상들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뒷담화’를 하다가 언론에 포착되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 대해 “위선적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달 초 수십 명의 자국민을 잃은 이란 여객기 참사에 대해서도 “(미국과 이란의 관계)긴장이 높아진 탓”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 비판해 두 정상 간의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캐나다인의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는 듯,
CBC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방영한 ‘나 홀로 집에 2’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트럼프의 등장 영상을 삭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캐나다인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은 캐나다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응답자 중 62%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이 캐나다에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아주 좋지 않은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에 달했다.
캐나다에 ‘좋은 일’이라고 응답한 캐나다인은 21%에 그쳤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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