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마무리에 국제유가 급락 여파
9일 76.75센트 거래... 전일 대비 0.2% 하락
9일 76.75센트 거래... 전일 대비 0.2% 하락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올렸던 캐나다 달러(이하 루니)가 올해 국내 경제의 약세 전망과 최근 미국-이란 간 무역 긴장의 완화로 또다시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
루니는 9일 오후 2시 46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1.3029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0.2% 하락 마감하며 8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화 1달러에 대해서는 76.75센트로 거래되며,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 기록을 나타냈다.
이러한 루니의 가치 절하는 최근 미국-이란 간 물리적 충돌 위험이 완화된 가운데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다시금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나타났다.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석유 가격은 지난 7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으나, 다음날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 캐나다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인 사상자가 없는데다 이라크의 원유 인프라도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원유 선물은 배럴당 59.61달러로 약 5%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 완화 속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97.43으로 0.13% 상승했다. 미 달러화의 강세는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에 대한 상승에 의해 주도됐다.
루니의 상승 모멘텀 약화는 또한 연방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국내 경제의 둔화 조짐이 전망되면서 이어졌다. 지난해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금리 완화를 나타내자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 수치는 지난 10월 0.1% 하락했고 11월에는 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잃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1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지난 4/4분기 1% 미만의 연간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 10월 중앙은행은 4/4분기 성장률을 1.3%로 전망했다.
한편, 11월 로이터 통신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5대 은행 중 4개 은행은 중앙은행이 2020년 말까지 적어도 한 번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 시장은 같은 기간 금리 안정 가능성을 절반으로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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