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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發) 여객기 참사···캐나다인 63명 사망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1-08 09:04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향하던 여객기 이륙 직후 추락
희생자 다수 이란계 캐나다인
加·美 “이란 미사일 격추” vs 이란 “기계 결함”

▲8일(현지 시각) 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 보잉 737-800여객기의 모습./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현지 시각) 이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전원인 176명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항공(UIA) 소속 보잉 737 여객기 안에 캐나다인이 무려 6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져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바딤 프리스타코 외무장관은 이 여객기에는 63명의 캐나다인 외, 이란인 82명, 우크라이나인 11명이 탑승했으며, 스웨덴, 아프가니스탄, 독일, 영국 국적의 승객도 일부 있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여객기는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일정이었으며, 이륙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테헤란 부근에 추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추락 사고는 지난 8일 새벽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나서 테러나 격추 의혹이 사고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이란 당국은 사고 여객기는 이륙 직후 엔진 1개에서 불이 나서 추락으로 이어졌을 뿐이라며 테러나 격추설을 일축했다. 이란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2개를 회수했음에도 보잉사가 있는 미국으로 넘기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격추 의혹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사고 직후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테러나 격추 가능성은 없다고 성명을 냈다가 수사 중이라고 정정하기도 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란의 미사일에 의한 피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 믿을 만한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사고를 당한 이 여객기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인해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며, 고의는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프랑수아-필리페 샹파뉴(Champagne)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건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장소의 출입을 허가해달라고 이란 정부에 요구했지만, 이란 정부가 요구를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9일 오후 CNN은 여객기 이륙 이후 여객기를 향해 미사일이 발포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고는 기게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가 아닌 누군가가 오인 격추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여객기에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서 캐나다로 돌아가던 이란계 캐나다인과 이란인들이 많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벌어지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미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은 지난 8일 이 지역 영공의 비행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역을 비행하는 캐나다 항공기는 에어캐나다가 유일했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국민들, 특히 이란계 캐나다인들의 불필요한 이란 여행을 삼가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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