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전화 사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캐나다방송통신위원회(Canadian
Radio-television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 CRTC)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20년 9월 30일부터 네트워크상 발신자 조회 서비스(SHAKEN/STIR)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HAKEN/STIR는 발신 번호를 추적해 전화를 걸어온 이가 믿을 만한 발신자인지 IP 시스템을 통해 확인해 주는 기술이다. 이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캐나다인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도 발신자의 정체가 인증되기 때문에 발신자 번호 도용과 전화 사기 범죄가 한층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CRTC는 캐나다 통신사에게 고객들을 위해 필터링 서비스를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며,
올해 말 전까지 국내 통신사들은 네트워크상에서 전화 사기로 파악되는 특정 발신자를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캐나다의 전화 사기 기술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캐나다 국세청이나 경찰 등의 공관 전화번호가 발신 전화로 뜨도록 설정한 이후 전화해 SIN(사회보장번호)을 요구하는 사기극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주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 역시 최근 총영사관 사칭 전화 사기 시도 사례가 있었다며 교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던 바 있다.
CRTC의 이안 스캇(Scott)
CEO는 “전화 사기는 점점 캐나다인 삶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력 중”이라며 “이번 SHAKEN/STIR 기술을 통해 캐나다인들은 발신 전화가 믿을 만한지 아니면 의심스러운 번호인지 전화를 받기 전부터 알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범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사기금지 센터(Canadian
Anti-Fraud Centre)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국세청이나 이민국을 사칭한 전화 사기에 대한 보고는 7만8000여 건에 달하며,
이를 통해 올해까지 4695명이 약 16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CRTC는 전화 통화를 통해 상대방에게 SIN이나 은행 정보 같은 개인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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