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선수들 인종차별·갑질 고발 이어져

▲ 아킴 알리우(왼쪽)와 빌 피터스 (사진=Akim Aliu Instagram/Calgary Flames Instagram)
캐나다 최고 인기의 스포츠리그 북미하키리그(NHL)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인종차별에 대한 고백이다.
본격적인
NHL판 미투 운동은 전혀 생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됐다.
토론토 메이플립스(Maple
Leafs)는 지난 20일,
4년 동안 팀을 이끌고 있던 마이크 뱁콕(Babcock)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전격 해고하자 현지 언론은 3년 전 뱁콕 감독이 당시 신인이던 미치 마너(Marner)를 괴롭혔던 ‘갑질’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그에 흑인계 캐나다인 하키 선수 아킴 알리우(Aliu)가 본인도 감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던 것이 미투 운동의 시작점이었다.
알리우는 지난 25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10년 전 프로 신인 시절 자신이 라커룸에서 틀어 놓은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팀 감독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인종차별적인 언어(N
word)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알리우는 그 트윗에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하키 팬들은
NHL 캘거리 플레임스를 맡고 있는 빌 피터스(Peters)
감독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의 트윗은 팬들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고,
그 당일 바로 플레임스 구단은 피터스 감독에 대한 내부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틀 후 피터스 감독은 성명서를 통해
10년전 알리우에게 했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인정하며 사과를 했지만 불길을 진압하기에는 늦었다.
결국 피터스 감독은 29일 오전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피터스 감독은 지난해 플레임스를
13년 만에 처음으로 디비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지도자였다.
그러나 이번 인종차별 스캔들로 피터스 감독이 또다시 NHL에서 감독 자리를 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백인 선수들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NHL에서 인종차별 문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인종차별에 점점 민감해지는 캐나다 사회만큼 캐나다인이 가장 사랑하는 NHL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 대표 하키 해설가 돈 체리(Cherry)는 수십년 전부터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지만,
방송국으로부터 별다른 조치는커녕 사과조차 하지도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달 초 그는 방송 중 이민자 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그가 30년간 이끌던 TV 프로그램 ‘코치스 코너’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피터스 감독이 10년 전에 지나가듯이 했던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사임한 것 역시 NHL 변화의 바람과 일맥상통하다.
알리우의 고백을 시작으로 많은 유색 인종계 선수들이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현재 NHL을 대표하는 흑인 선수들인 PK 수반(Subban)과 웨인 시몬즈(Simmonds)도 캐나다에서 어린 시절부터 하키를 하며 수없이 많은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고백했고, NHL 간판 싸움꾼이었던 조지 라롸크(Laraque)는 어린시절부터 인종차별을 하는 상대 선수들과 싸우다 보니 최고의 파이터가 됐다며 씁쓸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부터 당한 ‘갑질’ 폭로도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NHL판 미투 운동은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손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日서 태어났지만 가슴엔 태극기··· 고향서 ‘금빛 도전’
2026.09.23 (수)
아시안게임 출전 재일교포 태극전사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재일 교포 선수들. 왼쪽부터 여자 농구 홍유순, 여자 유도 허미미와 김지수, 소프트볼 배유가./대한체육회“중학교 친구들부터...
|
|
포켓몬 카드 한장에 230억··· 경매 시장 새 주인공 ‘만화’
2026.09.23 (수)
귀해진 캐릭터 회화·원화
▲일본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A Blue Sky! Like We Could Go On Forever!’(2019, 100×100㎝). 지난 7월 케이옥션에서 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일본 현대미술의 뿌리로 본...
|
|
캐나다 ‘식료품·필수품 지원금’ 다음달 5일 지급
2026.09.23 (수)
GST/HST 크레딧 대체··· 최대 890불
캐나다 저소득·중간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 식료품·필수품 지원금(Canada Groceries and Essentials Benefit)이 다음달 5일 지급된다.이 지원금은 지난 7월 기존 GST/HST 크레딧을 대체해...
|
|
BC 선거 앞두고 1만7000명 채용··· 일당 최대 460불
2026.09.23 (수)
15세 이상 지원 가능··· 투표소 근무, 유급 교육 제공
▲/Elections BC오는 10월 24일 BC 주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기관인 ‘Elections BC’가 약 1만7000명의 선거 업무 인력을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사전투표와 본투표일에 투표소 및 선거구...
|
|
여아 이름 ‘샬럿’, ‘올리비아’ 제치고 1위 등극
2026.09.23 (수)
‘엠마’, 3위 차지··· 남아 부동의 1위는 ‘노아’
한때 인기 만점이었던 ‘올리비아(Olivia)’라는 여자 아이 이름이 1위에서 물러났다. 캐나다 통계청(SC)은 23일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올리비아가 이제 다른 여자 아이 이름인...
|
|
웨스트젯 항공기, 엔진 화재로 켈로나에 비상 착륙
2026.09.23 (수)
승객 74명, 승무원 4명 전원 무사해
캠룹스(Kamloops)를 이륙한 웨스트젯(WestJet)의 한 항공기가 켈로나 국제 공항(KIA)에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로터 블레이드 파손으로 인한 엔진...
|
|
미국 입국길 휴대전화 검색··· 영장 없어도 가능
2026.09.23 (수)
미 연방법원 판결로 재확인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인들은 국경을 넘기 전 휴대전화에 어떤 정보가 저장돼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미국 법원 판결로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합리적인...
|
|
이스트 밴쿠버 주민들, “교통 차단벽 당장 치워”
2026.09.23 (수)
청원에 2000명 이상 서명··· 혼란만 일으켜 불만 폭주
이스트 밴쿠버 헤이스팅스 선라이즈(Hastings-Sunrise neighbourhood) 지역 주민들이 시에서 최근 시행한 교통량 감소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밴쿠버시는...
|
|
‘파란불 켜진 BC 보수당?’··· 의원 7명 재입당
2026.09.23 (수)
의원 수, 36명으로 회복··· 신당 대표도 복귀해
▲ 피터 밀로바 주의원, /Homepage케리-린 핀들레이 대표의 임기 마지막 몇 주간 BC 보수당(BCC)을 탈당하고, 센터BC(CBC)에 합류했던 7명의 의원이 다시 보수당으로 복귀했다. 이에 보수당은 조기...
|
|
버나비 1번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로 2명 사망
2026.09.23 (수)
서쪽 방향 차로서 동쪽으로 주행하다 충돌
픽업트럭 운전자 체포··· 음주 가능성 조사
▲DriveBC가 23일 수요일 새벽 1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수요일 새벽 버나비 1번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픽업트럭이 승용차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
|
약국 들어온 어미 곰 안락사··· 새끼는 홀로 야생으로
2026.09.23 (수)
당국 “공공 안전상 불가피”
▲BC주 호프의 한 약국에 새끼(왼쪽)를 데리고 들어온 어미 곰(오른쪽)BC주 호프의 한 약국에 새끼를 데리고 들어온 어미 곰이 결국 안락사됐다. 새끼는 어미와 떨어져 인근 야생지역에 홀로...
|
|
캐나다 인구 성장 ‘급브레이크’
2026.09.23 (수)
3% 증가율서 0.5%로·· 1차대전 이후 최저
이민 억제 정책에 비영주권자 15만 명 감소
캐나다의 인구 증가율이 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이민 억제 기조를 이어가면서 인구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
|
BC주 의사들, 직장 내 폭력으로 현장 떠나
2026.09.23 (수)
응답자 51%, 1년간 폭력 경험
의료 현장 떠나는 주요 원인 돼
BC주 의사협회(DBC)가 주 전역의 직장에서 의사들이 직면하는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조명하는 새로운 공익 캠페인을 시작했다.이번 캠페인은 작년 가을 협회가 BC주 의사 2300명 이상을...
|
|
연방 공무원 출근 늘리려··· 사무실 확충에 1800만불 투입
2026.09.23 (수)
정부는 협업·조직문화 강화 내세워
노조는 주 4일 출근 효율성에 의문
연방정부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주 4일로 확대하면서 사무공간을 늘리고 재정비하는 데 18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들은 지난 7월부터...
|
|
토론토서 ‘제1회 토론토 제기차기 대회’ 개최
2026.09.23 (수)
중국·이란·필리핀계 등 30여 명 참가
▲ 제1회 토론토 제기차기 대회 수상자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정남 제공‘제1회 토론토 제기차기 대회’가 지난 19일 노스욕 센터 도서관 옆 푸드 코트(food...
|
|
“매일 당근 한 개씩” 해외서 난리··· 대체 무슨 효과 내길래?
2026.09.23 (수)
최근 해외에서 생당근을 하루 한 개씩 먹으면 소화와 배변에 도움이 된다는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당근에는 수용성·불용성 식이섬유가 모두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이...
|
|
스트레스 많은 사람, 심장 구조 달랐다··· 48만명 분석
2026.09.23 (수)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는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이어지는 상황에서 만성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심장 구조와 심혈관질환 위험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
메트로밴쿠버 다 되는데··· 써리에선 전동 킥보드 못 탄다
2026.09.22 (화)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이 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운행 가능 여부는 크게 다르다. 특히 써리에서는 도로는 물론 인도와 자전거도로,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전동...
|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 조사 착수
2026.09.22 (화)
수백만 명 개인정보 유출 추정
RCMP도 주시하고 있어
▲ /IDScan.net캐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OPC)가 이달 초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인들의 운전면허증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
|
“총기난사 위험 외면해”··· 캐나다, 오픈AI와 올트먼 제소
2026.09.22 (화)
AI 기업의 법적, 윤리적 책임 공방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가 지난 2월 발생한 텀블러리지 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오픈AI가 범인의...
|
|
|










손상호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