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메트로 버스 노조 부분 파업 돌입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01 09:39

유니폼 착용· 초과 근무 거부
일부 노선 취소 불가피


메트로 밴쿠버 버스·씨버스 노조가 금요일(1일) 오전 8시부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의 여파로 금요일 오후 씨버스 일부 운항이 취소돼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있다.

코스트 마운틴 버스 컴퍼니(Coast Mountain Bus Company, CMBC) 노조의 협상을 담당하는 유니포(Unifor) 측은 지난 31일, 금요일 오전 8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결국 31일 오후 12시경 막판 교섭이 결렬되며 파업은 불가피해졌었다. 

유니포의 개빈 맥개리글(McGarrigle) 디렉터는 협상 결렬 후 “유감스럽게도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며 “회사 측은 이미 마지막 교섭 전부터 우리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CMBC는 협상을 이뤄낼 의지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파업의 1단계로 버스·씨버스 운전사들과 정비사들은 금요일 오전을 기점으로 회사 유니폼 착용과 초과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 많은 버스 노선이 CMBC 직원들의 초과 근무에 의해 정상적 운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부 노선이 취소되는 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씨버스의 오후 3시 10분부터 6시 40분 사이의 운항은 기존 10분 간격에서 15분 간격으로 늘어나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CMBC의 모회사 트랜스링크(Translink)는 시민들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피해를 입을지는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트랜스링크 웹사이트와 트위터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스카이트레인,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웨스트 밴쿠버 블루버스 등은 정상 운행한다. 

노조측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겠지만 협상의 진전이 없다면 전면파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MBC 노조는 지난 2001년 4달에 걸쳐 전면파업에 들어가 메트로 밴쿠버 시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던 바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는 지난 2001년에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기 때문에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면 도시 전체가 혼돈에 빠질 수도 있다. 

이번 부분 파업은 한 달 전부터 예상되어 왔던 일이었다. 지난 2016년에 체결된 협약이 올해 3월 만료가 된 이후 노사 측은 협상을 이어갔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고, 지난달 노조의 99%가 파업에 찬성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었다. 노조는 지난 28일 파업 통지를 하기도 했지만 CMBC 측의 입장은 변함없었다.

노조 측의 요구는 업무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이다. 유니포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들은 너무나도 짧은 배차 간격 때문에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력 부족으로 인한 버스 혼잡률도 증가해 버스 운전사는 물론 승객들의 불만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버스 안에서 폭력 사건이 빈번해진 이유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유니포는 지적했다. 또한 토론토 지역 버스회사에 비해 적은 임금도 이번 협상의 중점 내용 중 하나다. 

CMBC 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다 들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CMBC의 마이클 맥다니엘(McDaniel) 사장은 “지난 4년간 정비사와 운전사의 임금은 각각 12%, 10%가 올랐으며, 노조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갈 수 있다”며 “이미 합리적인 제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빨강·주황·노랑··· 새 삼색 경보 시스템 도입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앞으로 캐나다 날씨 경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6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는 전국적으로 새로운 색상 기반 기상경보 시스템을...
지난 1년간 수술·검사 기다리다 숨진 사례
BC주 의료 대기 중 사망자는 총 4620명
▲/Getty Images Bank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술과 진단 검사를 기다리던 환자들의 사망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토요일 오후 6시 BC 플레이스에서
▲/Vancouver Whitecaps Instagram 창단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응원전이 BC 플레이스에서 열린다.   화이트캡스(2번 시드)는 29일(토) 오후 6시, 샌디에이고 FC(1번 시드)와...
불확실성 확산에 미국 증권 의존도 높여
외국인은 캐나다 시장 이탈 뒤 여름 회복
▲/Getty images Bank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반미정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을 활용해 자산을 늘리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평년 수준 기온 예상에도··· 북극발 한파 가능성
캐나다 다른 지역은 예년보다 추운 겨울 전망
▲/Getty Images Bank 올겨울 BC주의 날씨는 지역별로 들쑥날쑥한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더웨더네트워크(The Weather Network)가 26일 발표한 올겨울 캐나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BC에서는 겨울...
정부·민간 지원 중단·삭감에 재정 악화
▲/밴쿠버조선일보DB 지난 30여년간 밴쿠버 여름을 수놓아 온 불꽃축제 ‘혼다 셀레브레이션 오브 라이트(Honda Celebration of Light)’가 무기한 중단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밴쿠버...
무알코올 지출, 팬데믹 대비 3% 증가
▲/Getty Images Bank 캐나다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영리 연구기관 콘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Conference Board of Canada)가...
12월 초 최종 결과··· “사람 전염은 드물어”
▲/Wikimedia Commons오카나간 지역에서 사냥된 흰꼬리사슴 수컷에게서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만성 소모병(Chronic Wasting Disease, CWD) 의심 사례가 확인돼 주정부가 조사에 나섰다.24일 BC주...
650만 달러 합의··· 승인 심리 1월 말 예정
▲리스테리아균 감염 위험으로 리콜 조치가 내려졌던 실크와 그레이트밸류사의 식물성 우유 제품 / CFIA식물성 대체 우유 브랜드인 실크(Silk)의 리스테리아 감염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제기된...
10년간 신규 일자리의 3분의 1이 공공부문
정부 적자 확대에, 공공 일자리 축소 불가피
▲/Getty images Bank 캐나다 공공부문의 인력이 지난 10년간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 적자가 확대되고 납세자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경기 침체에 소득·세대별 기부 격차 확대
소액 기부도 큰 변화··· 행복감까지 높여
▲/Getty Images Bank 연말이 가까워지며 각종 기부 캠페인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소득 수준에 따른 기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기부·모금 플랫폼...
11/29··· “즉시 입주 가능한 유닛 포함”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아 오는 29일(토) 코퀴틀람 노스로드 소재 앤섬(ANTHEM) 디스커버리 센터(507 North Road, Coquitlam)에서 대규모 할인 이벤트가 열린다.이번 세일은 버나비와 코퀴틀람 등...
▲배우 이순재. /컴퍼니그리다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이순재는 25일 새벽 눈을 감았다. 고령에도 활발하게 배우로 활동해오던 고인은...
한국 순방 마친 라비 파마 BC 산림부 장관
미국과 관계 무너져··· 아시아 시장 확대해야
▲지난 14일 라비 파마 BC 산림부 장관(오른쪽)이 인천 청라에 위치한 영림 목재시장을 방문해, BC주산 목재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 BC Government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양국 정상 두 번째 회담··· CEPA 협상 재개 합의
무역 규모 두 배 확대 기대··· 불안 요인은 여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 Prime Minister of Canada X 마크 카니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가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앞줄 가운데)에게 특수선 안벽을 설명하고 있다. / 한화오션60조원...
마시는 요거트 제품··· 플라스틱 혼입 가능성
▲리콜 조치가 내려진 요플레 요프 제품 / CFIA 요플레(Yoplait)의 마시는 요거트 제품이 플라스틱 조각 혼입 가능성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리콜 조치됐다.   22일 캐나다식품검사국(CFIA)에...
▲/Getty Images Bank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이 사용자의 망상적 사고를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캐나다와 영국 공동 연구팀은 AI가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어떤 영향을...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일요일 오전부터 재개
▲16일(일) 오후 그라우스 마운틴서 실종된 김원길 씨. 오른쪽 사진은 마지막 목격 당시 모습/ SPS, North Shore Rescue 지난주 일요일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실종된 한인 남성 김원길 씨(84)에 대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 창단 첫 4강
손흥민 2골 대활약했지만 승부차기서 실축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마티아스 라보다가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 Vancouver Whitecaps Instagram 밴쿠버 화이트캡스(2번 시드)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손흥민이 멀티골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