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착용· 초과 근무 거부
일부 노선 취소 불가피
일부 노선 취소 불가피

메트로 밴쿠버 버스·씨버스 노조가 금요일(1일) 오전 8시부로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의 여파로 금요일 오후 씨버스 일부 운항이 취소돼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있다.
코스트 마운틴 버스 컴퍼니(Coast Mountain Bus Company, CMBC) 노조의 협상을 담당하는 유니포(Unifor) 측은 지난 31일, 금요일 오전 8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결국 31일 오후 12시경 막판 교섭이 결렬되며 파업은 불가피해졌었다.
유니포의 개빈 맥개리글(McGarrigle) 디렉터는 협상 결렬 후 “유감스럽게도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됐다”며 “회사 측은 이미 마지막 교섭 전부터 우리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CMBC는 협상을 이뤄낼 의지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파업의 1단계로 버스·씨버스 운전사들과 정비사들은 금요일 오전을 기점으로 회사 유니폼 착용과 초과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 많은 버스 노선이 CMBC 직원들의 초과 근무에 의해 정상적 운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일부 노선이 취소되는 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씨버스의 오후 3시 10분부터 6시 40분 사이의 운항은 기존 10분 간격에서 15분 간격으로 늘어나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CMBC의 모회사 트랜스링크(Translink)는 시민들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피해를 입을지는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트랜스링크 웹사이트와 트위터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스카이트레인,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웨스트 밴쿠버 블루버스 등은 정상 운행한다.
노조측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겠지만 협상의 진전이 없다면 전면파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MBC 노조는 지난 2001년 4달에 걸쳐 전면파업에 들어가 메트로 밴쿠버 시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던 바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는 지난 2001년에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기 때문에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면 도시 전체가 혼돈에 빠질 수도 있다.
이번 부분 파업은 한 달 전부터 예상되어 왔던 일이었다. 지난 2016년에 체결된 협약이 올해 3월 만료가 된 이후 노사 측은 협상을 이어갔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고, 지난달 노조의 99%가 파업에 찬성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었다. 노조는 지난 28일 파업 통지를 하기도 했지만 CMBC 측의 입장은 변함없었다.
노조 측의 요구는 업무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이다. 유니포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들은 너무나도 짧은 배차 간격 때문에 화장실을 가거나 식사를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력 부족으로 인한 버스 혼잡률도 증가해 버스 운전사는 물론 승객들의 불만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버스 안에서 폭력 사건이 빈번해진 이유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유니포는 지적했다. 또한 토론토 지역 버스회사에 비해 적은 임금도 이번 협상의 중점 내용 중 하나다.
CMBC 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다 들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CMBC의 마이클 맥다니엘(McDaniel) 사장은 “지난 4년간 정비사와 운전사의 임금은 각각 12%, 10%가 올랐으며, 노조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갈 수 있다”며 “이미 합리적인 제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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