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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버스노조 파업할까?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04 16:49

인력 부족 인한 기사 혹사 심각… 노조 오는 10일 찬반투표

밴쿠버 버스노조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가 오는 10일에 열린다. 

5천 명의 버스, 시버스 운전사와 정비사의 노조를 대변하는 유니포(Unifor)는 코스트 마운틴 버스 컴퍼니(Coast Mountain Bus Company, CMBC)와 노사협상이 결렬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메트로밴쿠버 지역 버스의 95% 이상을 담당하는 CMBC 소속 직원들의 파업 찬반투표는 오는 10일에 열린다.

유니포는 “몇 주에 걸쳐 직원들의 임금, 혜택, 처우개선에 관해 회사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파업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유니포 서부지역 개빈 맥개리글(McGarrigle) 디렉터는 “트랜스링크가 북미 최고 수준의 교통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들의 희생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CMBC의 모회사인 트랜스링크(TransLink)는 지난여름 아메리칸 대중교통협회(American Public Transportation Association)가 주관하는 2019년 북미 최고 대중교통 시스템 상을 받았던 바 있다. 

맥개리글 디렉터는 “인력 부족 때문에 배차 간격이 너무 짧다”며 “그로 인해 기사들은 화장실을 제때 가지 못하거나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등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포에 따르면 인력 부족으로 인한 CMBC의 버스 혼잡률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6%가량 증가했다. 

노조의 또 다른 요구 사항으로는 토론토 지역 기사 수준의 임금과 혜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CMBC 노조는 지난 2016년에도 파업 위기가 있었다. 그 당시 노조의 98%가 파업에 찬성해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3년간의 협약을 이뤄내며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이 협약은 지난 3월 31일에 만료됐다. 또한 지난 2001년에는 넉 달에 걸친 버스노조 파업으로 인해 오랫동안 밴쿠버 시민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맥그리글 디렉터는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끼치는 막대한 영향을 알기 때문에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랜스링크는 노사 간의 협상이 결렬됐음을 확인하며 “지금으로선 시민들에게 어떠한 지장도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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