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국립공원 캠프그라운드 텐트 안에서 야영객이 늑대에 물리는 흔치않은 일이 일어났다.
캐나다국립공원 관리공단(Parks Canada)은 지난 주말 사건 발생 직후 이 야영장을 폐쇄했다가 12일 재개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늑대의 공격은 9일 새벽 레이크 루이스 북쪽 아이스필즈 파크웨이변 램파트 크릭(Rampart Creek) 캠프그라운드에서 미국에서 여행 와 야영중이던 맷 리스폴리(Matt Rispoli) 가족의 텐트 안에서 발생했다.
국립공원 인간-야생동물 충돌 전문관리 존 스튜어트-스미스(Jon Stuart-Smith)는 "피해자가 캠프사이트 주변의 소음을 들었을 때 그는 그의 아내, 두 아들과 캠핑을 하고 있었다"고 CP에 전했다.
"그는 그것이 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텐트 안에서 소음을 좀 내 그 동물을 쫓아내려고 시도했다. 그는 물체가 있는 텐트 옆을 찔렀다. 그때 그 늑대가 텐트를 뚫고 그를 물었다."
"늑대는 그의 손과 팔을 반복적으로 물어대며 텐트를 찢고 그를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발을 붙들어 끌려가지 않게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때 옆 텐트 야영객이 소음을 듣고 달려와 늑대를 발로 차 쫓아냈다"고 스튜어트-스미스는 말했다.
이웃 야영객 러스 피(Russ Fee)와 피투성이가 된 리스폴리는 늑대가 물러가자 차를 타고 나가 도움을 청했다. 손과 팔에 부상을 입은 리스폴리는 밴프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뉴저지에서 온 그의 아내 엘리사(Elisa)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그것은 공포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다. 남편은 나와 아이들 앞으로 몸을 던져 늑대가 텐트를 찢어내고 있을 때 그와 싸웠다. 그는 우리 가족의 영웅이었다"고 썼다고 CP는 보도했다.
스튜어트-스미스는 야생동물 보호관이 야영장에서 1km쯤 떨어진 곳에서 늑대를 발견, 그가 차에서 나온 그에게로 접근하자 사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매우 특이한 행동이었다. 늑대는 건강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으며 몹시 야위었다. 무게가 78파운드에 불과해 정상 성인 늑대의 150파운드보다 절반 좀 넘는 정도였다. 이빨도 매우 닳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태가 그의 공격적 성향을 설명하긴 하지만 늑대의 공격은 극도로 드문 현상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전까지 캐나다에서 늑대에 의한 사람 공격은 BC와 온타리오에서 단2차례 기록돼 있으며 밴프에서는 처음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피해 야영객들은 텐트 안에 유인물질을 두지 않는 등 주의사항을 잘 준수하고 있었으며 늑대에게 공격을 당했을 경우 반격도 적절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
애보츠포드서 하루새 총격 2건··· 2명 사상
2025.10.27 (월)
두 사건 서로 연관 없는 듯
애보츠포드에서 하루 사이 두 건의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애보츠포드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22분쯤 릿지뷰 드라이브(Ridgeview Drive)...
|
|
‘아이스링크 2개’ 써리 대규모 스포츠센터 오픈
2025.10.27 (월)
클로버데일 스포츠&아이스 콤플렉스
▲클로버데일 스포츠&아이스 콤플렉스/ City of Surrey NHL 규격의 아이스링크 두 개를 갖춘 대규모 레크리에이션센터가 써리에 문을 열었다. 써리의 새로운 클로버데일...
|
|
‘굶주림의 일상화’ 푸드뱅크 방문 6년새 2배 ‘쑥’
2025.10.27 (월)
노동 빈곤층 급증··· 어린이 식량 불안도 심각
“저소득층 지원 확대, 임대료 부담 완화 시급”
▲/Getty Images Bank캐나다에서 빈곤과 식량 불안이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드뱅크 캐나다(Food Banks Canada)가...
|
|
트럼프, 광고에 발끈···캐나다에 10% 추가 관세
2025.10.27 (월)
▲지난 10월 7일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총리와 회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내보낸 반(反)관세...
|
|
대한항공, 웨스트젯 투자로 ‘백기사’ 美 델타와 동맹 강화
2025.10.27 (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선DB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캐나다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 지분 25%를 인수하면서 동맹을 더 강화하게 됐다. 델타는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칼 지분 14...
|
|
속상했던 흰머리··· “암세포 막아낸 흔적일 수도”
2025.10.27 (월)
▲/Getty Images Bank흰머리가 단순히 노화의 징후가 아니라, 암세포를 방어한 흔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연구팀은 흰머리 발생과 암세포 방어 메커니즘...
|
|
BC 공공 노조, 8주만에 파업 종료
2025.10.26 (일)
주정부와 협상 잠정 합의··· BC 리쿼스토어 영업 재개
▲/BCGEU Instagram 8주간 이어졌던 BC 공공근로자 노조(BCGEU)의 파업이 사실상 종료됐다. 26일 BCGEU는 성명을 통해 주정부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며, 2만5000명이 넘는 공공 서비스...
|
|
다운타운서 4명 잇따라 흉기로 찔러··· 10대 체포
2025.10.24 (금)
▲22일 흉기 사건이 발생한 장소 인근 모습/구글맵 캡처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DTES)에서 4명을 흉기로 찌른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22일 저녁 6시...
|
|
캐나다 기준금리 2연속 인하 가시화
2025.10.24 (금)
경제 사실상 불황··· 고용시장도 부진
경제 전문가 “다음주 금리 인하 무게”
▲/Bank of Canada Flickr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IBC의 벤자민 톨 부수석 경제학자는 21일 오타와에서 열린 모기지...
|
|
트럼프 대노에 깨갱? 캐나다 美 관세 광고 일시 중단
2025.10.24 (금)
온타리오 수상, “월요일부터 중단 계획”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 /Ford Nation Facebook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온타리오주의 반(反)관세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캐나다가 미국 내 광고를...
|
|
계속되는 자연재해··· 캐나다, 대응 예산 확대
2025.10.24 (금)
재난 지원금 매년 10억불 추가 투입 전망
홍수 지원 비용 가장 높아··· 산불·폭풍 뒤이어
▲2021년 애보츠포드 홍수 당시 모습 / Abbotsford Police 캐나다 정부가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23일...
|
|
에어캐나다, 파업 여파로 관리직 400명 감원
2025.10.24 (금)
전체 직원의 1%··· “운영엔 차질 없어”
▲/gettyimagesbank에어캐나다가 파업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이유로 약 400명의 관리직 인력을 감축한다.에어캐나다 앤젤라 마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전체 직원의 약 1%에 해당하는 일부...
|
|
BC주 ‘역대급’ 빚잔치에 세금 부담 커지나?
2025.10.24 (금)
지출 확대에 적자 쌓여··· 순부채 10년새 4배 증가
부채 이자도 늘어··· “대가는 BC 주민들이 치를 것”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의 순부채가 2027-28 회계연도에는 2016-17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가한 부채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이자비용이 발생해, 주민들의 세금...
|
|
폭풍 강타한 BC··· 페리 결항·정전 속출
2025.10.24 (금)
올가을 최대 강풍, 남부 해안 강타
일시적 소강 후 주말 폭풍 재접근
▲24일 밴쿠버 아일랜드 윈터하버 지역이 폭풍으로 피해를 입고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BC Hydro태평양 연안에서 몰아친 강력한 폭풍이 24일 BC 전역을 덮치며 곳곳에서 정전과 교통...
|
|
가상 소통 늘어난 캐나다인, 친구 만족도는 ‘뚝’
2025.10.24 (금)
가상 소통에만 의지하면 외로움 커져
▲/Getty Images Bank 기술 발전으로 소통 방식이 다양해졌지만, 가상 소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친구 관계 만족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24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
|
오늘 WS 1차전··· LA 몬스터 VS 토론토 괴수
2025.10.24 (금)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MLB Instagram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3년 12월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
|
트럼프, 이 광고에 분노··· “캐나다와 협상 종료”
2025.10.24 (금)
온타리오, ‘관세의 해악’ 말한 레이건 연설 삽입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제작한 ‘관세 반대’ 광고 일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1987년 4월 한 라디오 연설 장면이 삽입됐다. /X(옛 트위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웃 국가이자...
|
|
캐나다, 30억불 투자해 친환경 원전 개발
2025.10.23 (목)
G7 국가 최초로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120만 가구 전력 공급··· 탄소배출 감소 기대
▲23일 보우먼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크 카니 총리(왼쪽)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이 악수를 하고 있다. / Doug Ford X 캐나다와 온타리오 정부가 30억 달러를 투자해 G7 국가 최초의...
|
|
밴쿠버 ‘물폭탄’ 쏟아진다··· 최대 80mm
2025.10.23 (목)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내내 강한 비
▲/Getty Images Bank 밴쿠버를 비롯한 BC주 해안가 지역에 큰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일 오전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지역에 목요일 밤을 시작으로 금요일 밤까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
|
‘숨겨진 자연 보물’ 코퀴틀람 생태 공원 11월 첫 개방
2025.10.23 (목)
위지언 마시 리저널 공원, 일반인 출입 허용
▲Widgeon Marsh Regional Park /MVRD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위지언 마시 리저널 공원(Widgeon Marsh Regional Park)’이 오는 11월 1일부터 제한적으로 개방된다. 코퀴틀람 센터에서 차로...
|
|
|










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