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나다 송금 10대 최다 등 전연령대 톱 5 차지
유학생 부모, 무역회사 등 환율 관리 주의해야
유학생 부모, 무역회사 등 환율 관리 주의해야
한국 원화가 캐나다 달러에 대해 마침내 900원대를 돌파했다.
원화는 9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1달러에 대해 902.02원에 거래됐다. 원화는 루니에 대해 연초 8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4월 들어 840원-850원대로 상향 조정됐었다. 이후 5월 중순 이후부터는 880원대로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평가절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달러는 지난 한달간 미국 달러에 대해서도 0.74센트대에서 0.76센트대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달러 환율의 상승곡선에 따라 유학생들의 고민은 깊어 가고 한국과 거래하는 무역업자들은 안도하는 등 한인들의 희비 또한 엇갈리고 있다.
루니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가격을 떠받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국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준비위원회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다음 금리 결정회의에서 이자율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결국 캐나다 달러의 강세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루니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인은행 한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은 미국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한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며 “미국 금리 인하 및 무역 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당분간 환율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원화가 루니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020년에는 1000원대까지 평가 절하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송금 거래가 빈번한 한인들의 각별한 환율 관리가 요망된다.
캐나다는 실제로 전 연령대에 걸쳐 해외 송금 상위 국가 톱 5에 드는 등 한국과의 외환 거래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최근 하나 금융경영 연구소가 발표한 ‘해외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10대와 50대에서 송금 건수가 가장 많은 등 전 연령대에 걸쳐 거래 건수 톱5에 들었다.
20대와 40, 60,70대는 2위를 차지했으며, 30대만이 미국과 베트남에 밀려 3위에 랭크됐다.
자녀 유학으로 인해 10대가 건수 기준으로는 캐나다가 가장 많았지만 유학 비용 등의 차이로 인해 송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4만4528달러로, 미국(4만9076달러, 이하 미화 기준),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유학생이 많은 호주는 4만5193달러로 거래액 기준 2위, 거래 건수로는 4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로의 평균 송금액은 20대부터는 10대의 절반 정도로 크게 줄었다. 20대 2만3719달러, 30대 2만5423달러, 40대 2만7352달러였으며 50대에는 1만8016달러로 송금액이 급감했다.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이 송금 받는 국가는 중국으로 5만722달러, 5만157달러로 집계됐다. 조선족 출신 및 중국인의 한국 취업에 따른 생활비 송금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캐나다가 1-2위에 올라 있어, 캐나다 한인들이 비교적 소액을 자주 송금 받는 것으로 보인다. 60대는 2만3268달러, 70대 이상도 2만3035달러를 송금 받았다.
송금 사유로는 개인간 송금과 유학 자금 송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캐나다는 이 사유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랭크됐으며,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유학 자금 송금의 경우 건수로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초중고 및 고등학생 등의 조기 유학 및 연수생 자녀에게 보내는 돈이 가장 많았다.
유학 또는 연수 목적의 송금 중 송금 수취인이 10대인 경우, 미국(송금 국가 기준, 연 4.9만 달러), 캐나다(4.5만 달러)인데 반해, 20대인 경우는 미국(4만), 영국(2.5만 달러), 캐나다(2.3만 달러) 순으로 나타나 중고등학생 자녀 유학 비용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이주 송금의 경우 캐나다는 1인 평균 26만7843달러로, 미국(49만6639달러)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또한 해외 부동산 투자 금액도 미국은 평균 97만6천 달러로, 캐나다 (50만3751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한편 환전 서비스는 토스 등 비은행 금융사를 통한 이용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거래 비중이 늘어난 반면, 영업점 및 공항 환전과 같은 대면 채널이용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년간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은 62%에서 47%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 앱이나 토스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 비중은 9%에서 25%로 증가, 소비자들의 대체 채널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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