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일 호주 등 각국 팬 찾아...이틀 연속 매진
화려한 춤사위, 열정적 노래...관객과 하나돼’ 밴쿠버 공연…7, 8일 양일간 하드록 카지노 공연장
화려한 춤사위, 열정적 노래...관객과 하나돼’ 밴쿠버 공연…7, 8일 양일간 하드록 카지노 공연장

CBM 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지난 7, 8일 하드록 카지노 몰슨 극장에서 열린 한류스타 ‘비’의 밴쿠버 팬미팅 콘서트에 양일간 2천여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전석 매진 사례를 빚었다.
한인 관객들도 많았지만 홍콩, 타이완,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전역에 있는 ‘비’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아 말 그대로 원조 한류 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화려한 춤사위로 무대위를 종횡 무진하며 2시간 동안 비 오듯 땀을 흘리는 한류스타의 모습에 전 세계 팬들은 감동했고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보답했다. 국적이 구분되지 않게 한데 섞인 팬들은 이날 비가 부르는 노래와 랩을 다 함께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하나가 됐다.
캐나다 공연은 처음인 비가 너무 늦게 밴쿠버를 찾았다며 진심으로 미안함을 표시하자 팬들은 또 한번 감동했고 울먹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비는 2007년 5월9일 토론토 온타리오 플래이스에서 공연을 기획한 적이 있으나 공연 목적의 화약사용을 토론토시가 안전문제로 불허하자 결국 취소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팬미팅 시간을 통해 본인의 음악세계와 개인생활에 대한 진솔한 모습을 보인 비는 빠른 시일 내 캐나다를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팬들에게 남기며 밴쿠버 공연을 마쳤다.
아시아의 팝스타 비의 저력은 지난 2005년 9개월 간 지속된 동아시아 지역 콘서트 투어에서 10만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동원하며 입증된 바 있다. 이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노래와 연기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비는 지난달 중국의 초대형 국가급 행사에 한류스타로 초청돼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공연에는 중화권 최고 인기 스타 청룽(成龍)을 비롯해 중국 가수 장제(張杰), 피아니스트 랑랑, 엑소 멤버 레이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큰 화제가 됐다.
이날 공연은 밴쿠버에서 한류의 인기를 새롭게 실감한 시간이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비가 부르던 모든 한국어 랩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따라 불렀던 대만 출신의 모니카 위(여, 18)양은 UBC에 재학 중인데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좋아 한국어를 혼자 익혔다며 기자의 질문에 한국어로 답을 할 정도였다.
“비의 공연이 있다고 해서 2달 전부터 친구들과 표를 예매하고 기다렸다. 밴쿠버에서 한국 가수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정말 기뻤다. 다른 한국 가수들도 밴쿠버를 자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비를 실제 만나 기쁘고 행복하다. 오늘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공연 내내 객석에서 즐거워하던 에이미 왕씨는 홍콩에서 3일전에 밴쿠버에 도착했다.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유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인 ‘한류’는 1997년 중국 언론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 오늘날까지 다양한 형태와 흐름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0년대 뉴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서 폭발적인 팽창을 거듭하다 후반에는 대장금 등 여러 나라에 한류 붐을 다시 일으켰으며 오늘날 BTS 에 이르는 신한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의 플랫폼 형성으로 개인 유튜버, 스포츠, 게임 프로게이머 등은 물론 각종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한류는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문화 매개체로 퍼져가고 있다.
한류 전문가는 “한국에서 발원한 한류는 인근 아시아 대다수 국가 정복에 이어 이제 서구로 퍼져가고 있는 매력적인 문화 현상”이라며 “매번 기존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전 세계 문화 및 경제적 흐름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류의 성공에는 우선 자신들의 문화적 강점을 잘 인식하고 일관되게 지켜온 한국인들의 역량을 들 수 있다”며 “드라마, 영화, 음악은 물론 예능에 이르기까지 한국은 자신의 강점을 대중문화를 통해 다양하고 풍요롭게 구현해내며 이를 세계로 수출, 보란듯이 글로벌 문화 리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의 인기 비결은 연예인들의 매력적인 외모와 새롭고 독특한 컨텐츠, 뛰어나고 세련된 퍼포먼스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러나 1997년에 시작된 한류 열풍이 2019년 BTS 의 신한류에 이르기까지 새로움을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지만 한류의 장기화와 계속되는 치열한 문화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크다.
한 전문가는 “IT 강국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한몫 했다. 한류 열풍 이면에는 인터넷과 친밀한 세대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는 디지털 문화 콘텐츠 교류와 공유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최대한 활용한 종합 플랫폼 형태의 새로운 창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비 공연 사진 CBM 엔터네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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