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약해진 기초체력-미중 무역전쟁 여파
원화 가치 가파른 추락...2달 동안 40원 떨어져
원화 가치 가파른 추락...2달 동안 40원 떨어져

한국 원화의 캐나다 달러에 대한 가치가 두 달 만에 840원대에서 880원대로 40원 가까이 떨어지는 등 평가절하 속도가 가파르다.
원화 가치가 한국경제의 부진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90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관련 한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과 무역 관계 등으로 달러를 한국에 보내야 하는 입장의 한인들은 여유가 있지만 한국에서 생활비나 주택구입 등을 위해 송금을 받아야 하는 유학생이나 신규 이민자 등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밴쿠버에 정착한 이민자 이제숙(여, 38)씨는 최근까지 주택구입을 위해 집을 알아보러 다니다 코퀴틀람 지역에서 적당한 타운하우스를 발견했다. 계약을 위해 한국에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려 했던 이씨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송금 액수 차이가 심해지자 쉽게 결정을 할 수 없어 고민이다.
UBC에 재학중인 유학생 박정주(여, 23)씨도 “생활비는 감수한다 치더라도 학비는 환율 차이로 인한 액수가 너무 달라져 송금을 받는 입장에서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며 “환율이 언제 떨어질 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최근 2.53%대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에 따른 미화 강세가 캐나다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추후 루니 가치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원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도 달러당 1200원선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1130~1140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16일 1189.30원에 거래됐다.
루니의 그린백에 대한 환율은 미화 1달러 대비 0.74달러로 소폭이지만 하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파른 원화 약세(환율 상승) 현상의 원인을 강달러 기조나 외국인 투자자 배당 등 일시적 요인에서 찾는 시각도 있지만, 한편에선 지난 1분기 -0.3%를 기록하는 등 성장률 저하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 경제가 시장 신뢰를 얻을 만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원화 약세가 자칫 한국에서의 외국인 유입자금 대량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환율 급등세는 15일 들어 다소 진정됐지만,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를 보일 수 있는 국면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취하며 장 초반 1190원을 찍긴 했지만, 이후에 위안화 환율 상승세도 조금 둔화했고 중국도 금융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된 국면”이라며 “추가 급등세는 일단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중 무역 갈등 이슈가 안개 속이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선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악재가 최근 환율 급등 과정에 얼마간 선반영 됐다고 보면서도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밴쿠버 한인 신협 관계자도 “환율 상승은 결국 미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계속 상승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美 30년물 국채 금리, 19년 만에 최고··· 5.31% 넘어
2026.08.17 (월)
美 국가 부채 눈덩이
재정 적자 우려 심화
▲미국 재무부 건물에 전시된 재무부 청동 인장.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에 인공지능(AI) 산업...
|
|
서머랜드 대피령 완화··· 주민 귀가 속속, 복구는 ‘긴 여정’
2026.08.17 (월)
▲/BC Wildfire ServiceBC주 서머랜드 지역의 산불 대피령이 일부 해제되면서 추가로 주민들의 귀가가 허용됐다. 하지만 산불 피해 지역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
참전용사와 함께한 여름 한마당··· 향군 여성회, 바비큐 행사
2026.08.17 (월)
참전용사·회원 40여명 참석
재향군인회 여성회(회장 김효진)가 마련한 ‘향군 써머 바비큐’ 행사가 17일 블루마운틴 파크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회 회원과 월남참전유공자회 회원, 재향군인회...
|
|
“주택 화재 보험 있으세요?”··· 잦은 산불로 중요성 더 커져
2026.08.17 (월)
보험 약관 제대로 이해해야
집안 미리 촬영해 두면 도움 돼
올해 산불로 소실된 주택 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백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주택 화재 보험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트리샤 토프의 집은 2021년...
|
|
밴쿠버 대기질 경보 해제··· 산불 연기 동쪽으로 이동
2026.08.17 (월)
산불 연기로 인해 메트로 밴쿠버에 내려졌던 대기질 경보가 해제됐다.메트로 밴쿠버 지역 당국(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은 지난 12일부터 발령했던 미세먼지 관련 대기질 경보를...
|
|
‘유소세’ 유예 연장 될까?··· 보수당 대표, 연장 촉구나서
2026.08.17 (월)
내년 캐나다 데이까지 연기해야
무산 시, 리터당 약 10센트 올라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가 오는 노동절에 다시 시행될 예정인 캐나다의 유류 소비세에 대한 유예 조치 연장을 마크 카니 총리에게 촉구했다. 이는 지난 6일에 이은 두 번째 요청이다....
|
|
9월부터 기름값 다시 오른다
2026.08.17 (월)
유류세 감면 조치 9월 7일 종료
캐나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연방 유류세 감면 조치가 다음 달 종료되면서 주유소 기름값이 다시 오를 전망이다.연방정부는 지난 4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유류세를...
|
|
‘유가 상승’, 7월 물가 3% 끌어 올려
2026.08.17 (월)
식료품은 3.1%로 둔화
9월 금리 결정에는 영향 없을 듯
캐나다 통계청(SC)이 7월 유가 반등으로 지난달 연간 물가상승률이 3%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높은 수치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물가상승률은...
|
|
생활비 부담에 보험까지 줄이는 BC 주민들
2026.08.17 (월)
3명 중 1명 “보험 축소 고려”
▲/Getty Images Bank올해 들어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BC주 주민 상당수가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보험 보장까지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D 은행이 최근 실시한...
|
|
‘구멍 난 밴쿠버 공항 하늘’··· 113년 만의 최고 강수량 경신
2026.08.17 (월)
43.2mm 폭우 쏟아져
웨스트 밴쿠버는 80.6mm 내려
14일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전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일일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YVR 43.2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1912년에 세워진...
|
|
포트 코퀴틀람서 화재 발생··· 주택 2채 전소
2026.08.17 (월)
이재민 12명 발생
소방관 한 명, 부상으로 치료받아
▲ /1st Due Media16일 포트 코퀴틀람의 주택 두 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포트 코퀴틀람 소방대(PCF)는 16일 아침 포트 코퀴틀람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택 두 채가 큰 피해를 보았고, 두 명이...
|
|
“잘못 쓰면 치명적” 피부과 의사들 말리는 ‘자외선차단제’ 사용··· 뭐지?
2026.08.17 (월)
여름 필수템 중 하나가 자외선차단제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해켄색 메리디안 메디컬센터 피부과 알렉시스...
|
|
“밥 먹기 전에 꼭 먹어라”··· 뱃살 빼주는 음식 세 가지, 뭐야?
2026.08.17 (월)
다이어트할 때는 밥이나 반찬 양부터 줄인다. 다른 방법도 있다. 식사 전에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먼저 먹으면 이후 식사량을 조절하기 쉬워진다. 일부 음식은 꾸준히 먹었을 때...
|
|
“잊지 않겠습니다”, ‘81주년 광복절 기념식’ 성황리에 열려
2026.08.15 (토)
정계 인사·한인 단체 등 70여 명 참석
한인 청년 특별 공연으로 의미 더해
▲ 15일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재권 기자BC 밴쿠버 한인회와 청소년한국문화사절단(KCYAS)이 공동 주최한 제81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이 15일 오전...
|
|
“국가 유공자는 왜 무료냐고요?··· 그분들, 이미 값을 치렀습니다”
2026.08.14 (금)
▲ 10일 인천 양복점 ‘김주현바이각’에서 김주현(오른쪽에서 둘째) 대표가 가봉된 옷을 입은 이주은(왼쪽에서 둘째) 해병대 예비역 대위의 양복 핏을 살펴보고 있다. 이 대위는 군...
|
|
허리케인 상륙 임박··· 캐나다, 하와이 여행주의보
2026.08.14 (금)
“필수 목적 외 방문 자제”
하와이를 찾는 캐나다 여행객들에게 주의보가 내려졌다. 열대성 폭풍 ‘랄라(Lala)’가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워 하와이섬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캐나다 정부가 여행 경보를...
|
|
한인 노린 보이스피싱, 추가 피해자 찾는다
2026.08.14 (금)
미·캐나다 한인 15명 피해··· 피해액만 123억 원
영사관 사칭 수법··· 충북 경찰, 피해자 제보 요청
캐나다와 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를 상대로 영사관과 검찰,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금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됐다. 한국 경찰청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
|
로저스, 산불 비상 사태에 ‘무료 위성 서비스’ 제공
2026.08.14 (금)
위성-모바일 통신 기술 활용
왓츠앱·구글 맵 지원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즈(Rogers Communications)가 산불로 인해 주 전체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BC주 전역의 고객들을 돕기 위해 무료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로저스 측은 로저스 위성 서비스가...
|
|
“거리 마약 어떻게 막나”··· 켄 심, 밴쿠버 주민투표 추진
2026.08.14 (금)
주민투표 승인 위한 회의 소집
정치적 쇼 비판도 거세
▲ /City of Vancouver켄 심 밴쿠버 시장이 공공 안전과 거리 무질서, 심각한 정신 질환 및 중독 장애 치료에 초점을 맞춘 주민투표 승인을 얻기 위해 특별 시의회 회의를 소집했다.시의회에서...
|
|
‘웨스트젯’, 집단 성범죄 소송 합의금 450만 불 지급 동의
2026.08.14 (금)
승무원 한 명당 약 400달러··· 법적 선례 의미 있어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10년 전 3000명 이상의 승무원에 의해 제기된 성희롱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4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젯의...
|
|
|










김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