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에 불과…OECD 36개 회원국 중 26번째
    캐나다 국민들은 세금을 매우 높게 부담하고 있다고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다른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낮을 뿐 아니라 미국과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는 지난 9일 36개 회원국가의 개인소득과 근로 소득세에 대한 최신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근로자들의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세금 부담 비율인 담세율(擔稅率)은 23%로 전체 36개국 중 26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인 25.5% 보다 낮았을 뿐 아니라, 미국의 23.8%보다도 적었다. 
두 자녀를 둔 기혼 외벌이 근로자는 다양한 가족 비용을 공제한 후 총소득의 단지 1.8%만 세금으로 납부했다. 이는 OECD 평균인 14.2%에 크게 못 미쳤으며, 전체 회원국 중 34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이들의 담세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2016년 7월 시행된 자유당 정부의 자녀 1인당 6496 달러의 자녀양육 보조금(child benefit) 덕택이다. 결국 두 자녀를 둔 평균 기혼 근로자는 세금과 가족 혜택을 공제한 후 총 임금의 98.2%를 수령하는 셈인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과 소득세는 대략 비슷한 수준이지만, 판매세, 법인세, 재산세 등을 포함한 모든 세금들을 합산한다면 전체적인 세 부담은 캐나다가 훨씬 더 크다.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모든 세금 비율은 캐나다가 32.2%로서 미국의 27.1%보다 월등히 높았다. 
캐나다와 달리 미국은 GST가 없을 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2017년 이후 법인세를 큰 폭으로 삭감했다.  
담세율이 가장 낮은 국가들은 칠레, 멕시코와 한국이었으며 가장 높은 국가는 벨기에, 독일과 덴마크 등 전체적으로 유럽 국가들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OECD의 세금 격차(tax wedge) 보고서는 신규 직원을 고용할 때 세금이 고용주들에게 어느 정도의 부담으로 작용할 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되고 있다. 
세금 격차는 고용주의 전체 노동비용에 대해 근로자들의 소득과 근로소득세를 비교해서 측정된다. 임금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험료를 합한 것이 차지하는 비율 즉 실질세부담 비율을 말한다. 즉, 세금격차가 20%라면 세전 소득 가운데 20%를 세금 및 사회보험료로 납부한다는 뜻이다
OECD 전체 회원국들의 경우, 평균 세금격차(tax wedge)는 조세정책의 변화로 인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여러 해에 걸친 세금 인상과 달리 지난 4년간 매년 줄어들었다. 
지난 2000년 이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월급 생활자들의 실질세 부담은 평균적으로 2.2% 줄었다. 캐나다의 세부담은 단일 노동자의 경우 30.7%로서 OECD 36개 회원국 중 28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은 29.6%로 29위에 랭크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OECD의 평균인 36.1%보다도 담세율이 크게 낮았다. 
캐나다의 세금 격차는 지난해 0.1% 높아졌는데 이는 중요한 조세정책 변화가 아니라 임금 인상 때문이었다. 또한 미국은 헝가리와 벨기에와 함께 지난해 세부담이 크게 줄어든 국가들 중 하나였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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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상위 1% 속하려면 ‘이 만큼’ 벌어야                  
                
                
                  2025.10.31 (금)                
               
              
                연 29만 달러 이상··· 평균 소득의 5배
               
              
                ▲/gettyimagesbank캐나다에서 상위 1% 소득자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최소 29만 달러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소득 캐나다인(High-in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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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속 캐나다 경제, 침체 겨우 피했다                  
                
                
                  2025.10.31 (금)                
               
              
                8월 역성장에도, 3분기 소폭 성장  
              ‘금리 인하 사이클 종지부’ 힘 실려 
                ▲/Getty Images Bank  무역 불확실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8월 캐나다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 침체는 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예고대로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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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발 펜타닐용 화학물질, 델타 국경서 대량 적발                  
                
                
                  2025.10.30 (목)                
               
              
                펜타닐, ‘데이트 강간 약물’ 등 마약 제조에 사용
               
              
                ▲델타 국경에서 압수된 중국발 마약 제조용 화학물질/ CBSA  중국에서 온 펜타닐 등 마약 제조용 화학물질이 델타 국경에서 대량 적발됐다.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과 RCMP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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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신규 채용, 8년來 최저 기록                  
                
                
                  2025.10.30 (목)                
               
              
                기업 채용 줄어도··· 구직자는 몰려  
              1자리당 경쟁자 3.5명 “취업 문턱↑” 
                ▲/Getty Images Bank캐나다의 구인 건수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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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규제가 캐나다 경제 발목 잡는다”                  
                
                
                  2025.10.30 (목)                
               
              
                규제 준수 비용 급증··· 기업 번거로움도 확대 
              다른 선진국은 규제 완화··· 현대적 접근법 필요 
                ▲/Getty Images Bank  점점 더 복잡해지는 규제 시스템이 캐나다 경제 성장과 기업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캐나다 보험국(IBC)이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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