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회담이 잘 진행되면 한반도 냉전 해체는 가능합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7-10 12:17

6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평화통일 강연회
평화통일에 대한 한인들의 염원을 확인한 자리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밴쿠버협의회(회장 정기봉)가 주최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초청 평화통일 강연회가 지난 6일 써리 소재 SFU 캠퍼스 극장에서 개최됐다.

‘한반도 냉전구조 이번에는 해체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회에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남북 관계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 및 미북회담 개최로 고조된 한반도 통일 이슈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 이루기는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독일 통일 과정을 예로 든 정 전 장관은 “경제적으로 월등히 앞선 서독의 20년 간에 걸친 지원이 있었기에 동독이 서독에 경제적 의존을 하게 됐고 결국 부작용 없이 통일에 이르게 됐다”며 “남북한 상황을 이와 같이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평화협상으로 남북한 교류에 힘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70여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미국과 북한의 대화 물고를 튼 점과 비핵화 기본 구조를 잡은 측면은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미북회담 이후 거론된 비핵화, 미북수교 등의 진행에 있어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진전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 의회나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지는 정치적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회담 성사까지 한국의 역할이 컸다”며 “과거에는 어떤 과정의 진행보다 북한의 비핵화만 강조했던 미국의 입장이 한국과 북한의 신뢰에 기반한 남북회담 이후 관계 개선과 프로세스에 있어 큰 변화를 보여 결국 여기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비핵화를 선언한 북한이 이전 노선으로 돌아가긴 어렵다고 본다”며 “회담이 잘 진행되면 결국 한반도 냉전구조는 해체되며 여러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밴쿠버 한인들도 믿음과 인내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밴쿠버 강연에 앞서 토론토, 몬트리올, 애틀란타, 시애틀 등 미주 지역에서 강연회를 가진 정 전 장관은 밴쿠버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때 통일부 차관을 거쳐 29, 30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통일부 남북대화운영부장, 원광대 총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평화통일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기자>



<▲ 평화통일 강연회에 참석한 평통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평통제공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독보적인 ‘명품 배우’ 이혜영이 60대 킬러 맡아
입소문 타고 한국 박스오피스 1위 ‘역주행’
카리스마 넘치는 명품 배우 이혜영이 60대의 반백 킬러 역할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액션 드라마 ‘파과’가 16일 밴쿠버에 상륙한다.   구병모 작가의 원작 소설을...
기름값 하루새 10센트 올라··· 평균 1.77달러
원유 공급 차질··· 작년 이맘때보단 20센트 낮아
탄소세 폐지 이후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였던 밴쿠버 기름값이 급등했다.   기름값 비교 웹사이트인 개스버디(GasBuddy)에 따르면 12일(월) 오전 기준 광역 밴쿠버 지역의 1리터당...
공항 항공편과 워터프론트역, 폭발물 협박 소동
두 사건 모두 허위 추정··· 관련성은 불분명
지난 주말, 밴쿠버국제공항(YVR) 출발 예정 항공편과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폭발물 설치 위협이 잇따라 발생하는 소동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정오 무렵, YVR 소속 직원과 지역...
로또맥스 1등 당첨자 써리서 나와
상한 8000만불로 인상 후 BC 최초 당첨
사진출처= BCLC BC주 역사상 최고액의 복권 당첨자가 써리에서 배출됐다.   BC주 복권공사(BCLC)는 지난주 금요일 진행된 로또맥스(Lotto Max) 추첨에서 모든 숫자(7개)를 정확히 맞춘 1등...
비활성 계좌에서 부정수표 발행
7년간 시 재정 250만불 빼돌려
써리 시청 / City of Surrey 써리시(City of Surrey)가 약 250만 달러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시청 직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써리시는 8일 성명을 통해,...
5월 연휴부터 9월 말까지··· 특정 해변은 금지
올여름 밴쿠버의 일부 해변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의 주류 섭취가 공식 허용된다.이번 조치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의 시범 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음주는 5월...
실업률 6.9%··· 팬데믹 제외하면 8년만에 최고치
제조업, 도소매업 직격탄··· 금리 인하 시그널 뚜렷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안기면서 실업률이 팬데믹 수준으로 치솟았다.   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유콘·퀘벡·노바스코샤 등 캐나다 팀만 출전
7월 19일·23일·26일··· 에어쇼·드론쇼도 함께
밴쿠버의 여름 대표 축제 ‘혼다 셀러브레이션 오브 라이트’가 올해는 전적으로 캐나다 팀들로만 구성된 불꽃놀이 공연을 선보인다.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는 7월 열리는 제33회...
대한항공이 웨스트젯 지분의 10%를 인수한다. / Getty Images Bank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를 인수한다. 대한항공의 외국항공사 지분 투자는 2013년 체코항공 지분 인수...
무력 충돌 격화에··· 여행경보 등급 격상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방정부가 두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7일 오후 정부는 파키스탄과 인도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높은...
1위는 아이슬란드··· 미국 17위·한국 20위
국가간 불평등 더 심각··· 인류 발전 둔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삶의 질’ 조사에서 캐나다는 두 계단 오른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UN) 산하 기관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6일 발표한 2025년 인간 개발 보고서에...
사무소에 실수로 남겨져 “결과에는 영향 없어"
캐나다 연방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제출한 특수투표용지(우편·현장 외 투표) 800여 장이 BC주의 한 선거구 사무소에 그대로 남겨져, 집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캐나다...
加·美 무역전쟁 장기화 시 ‘금융 불안’ 경고
BoC “시장기능 마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 Bank of Canada Flickr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BoC)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캐나다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장기화될 경우 가계·기업의...
식사비 지불 시, 세전 금액으로 팁 계산
팁 부담 한층 덜어··· 식당 서버들은 울상
퀘벡주가 소비자의 과도한 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다.   퀘벡 정부는 7일부터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팁을 계산할 때, 결제 단말기 옵션에 퀘벡 판매세(QST·9....
밴쿠버·캘거리 등 주요 도시발 美 노선 포함
캐나다 제2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캐나다와 미국 간 여행 수요 감소에 따라 9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웨스트젯 항공사 대변인은 8일 발표를 통해 다음 노선들의 운항 중단을...
페루에서 사목 활동 해와··· 69세
"평화·연대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 collegeofcardinalsreport.com미국 출신으로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해온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 시스티나...
직사광선에 노출 위반으로 '300달러'
▲vancityevents2025/TikTok버나비 코스코 주차장에서 반려견을 차량에 묶어둔 채 쇼핑을 떠난 견주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버나비 시에 따르면, 지난 5일(월) 오후 4시 15분경, 4500 스틸 크릭...
지난주부터 이례적 검문 진행··· 대기시간 급증
미국 당국이 BC주와 미국을 잇는 주요 국경 지역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차량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BC 등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경 당국은...
연체율 19% 급증··· 청년·노년층 직격탄
‘예산 계획표’ 검색량도 전년비 152% 급증
캐나다 전역에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 정보 사이트 머니닷씨에이(Money.ca)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부채 위기 보고서’(Canada’s Rising...
총리 취임 후 美와 첫 정상회담
카니 "캐나다 절대 팔지 않겠다"
6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 중인 마크 카니 총리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