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좋은 캐나다 호주 이민 문의 조금씩 늘어
코퀴틀람에 사는 교민 정인경(43)씨는 얼마전 한국에서 사는 후배로부터 카톡을 통해 캐나다 이민에 관한 질문을 들었다.
30대 중반인 정씨의 후배는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과 본인 또한 영어강사로 일을 하고 있어 한국에서 사는 형편이 나쁘지 않기에 이민 문의가 다소 예외였으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두 자녀의 얘기를 들으니 이해가 갔다.
두 자녀 모두 원래 아토피가 조금 있긴 했으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밖에 외출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됐다는 것.
후배는 요즘에는 요식업 계통이 영주권 받기에 유리하다고 들었다며 남편이 퇴근 후 학원에서 일식을 배우고 있는데 맞는 결정인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한국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 지면서 최근에는 캐나다 및 호주 등으로 이민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젊은층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에서 이민업에 종사하는 교민 김모씨도 한국에서 이민을 문의하는 신청자 가운데 미세먼지 얘기를 꺼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한국에서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신문기사나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이민 사유로 들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물론 미세먼지 하나로 이민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나의 사유로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한국에서 부모님과 조카들이 와서 한동안 함께 지냈던 교민 이정란(52)씨도 “비만 주구장창 오는 밴쿠버 날씨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미세먼지가 없는게 어디냐며 좋아하던 모습을 보며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질환이 있어 한국에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이 너무 괴로웠던 이씨의 어머니는 여기는 공기가 맑고 건조하지 않아 통증이 사라졌다며 머무는 내내 편안한 모습이었으며 얼마 후 장기간 밴쿠버에 머무를 계획까지 세웠다.
이씨는 “초등학생인 조카들도 한국 학교에서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운동도 제약 받았는데 여기는 마스크 쓴 사람이 없다며 신기해 했다”며 한국 미세먼지가 생각보다도 심각할 뿐만 아니라 밴쿠버 환경이 좋긴 좋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교민 양희진씨는 “최근 들어 교인들 사이에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화장품 등을 선물로 보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밴쿠버 공기가 좋으니 환경 관련 제품의 질이 좋을 거라며 부탁을 받았다는데 나도 친지들에게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민 컨설턴트 김씨는 “최근 들어 한국에서 미세먼지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환경이 좋은 캐나다에 대한 이민이나 제품 등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례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housn.com

<▲지난 14일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덥힌 한국(사진=SBS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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