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가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일어난 ‘무함마드(이슬람 선지자) 풍자만화전(展)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가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IS는 앞으로 미국에서 더 잔인한 추가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IS는 5일 자체 공식 라디오 채널을 통해 “우리 전사 2명이 텍사스 갈랜드의 전시장을 공격했다”며 “공격받은 전시회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앞으로 훨씬 더 크고 잔인한 공격을 맞게 될 것이며, 우리의 IS 전사들이 끔찍한 일을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슬림인 아랍계 미국인 엘튼 심슨(30)과 나디르 수피(34)는 지난 3일 저녁 ‘무함마드 풍자만화전’이 열리고 있던 텍사스주 갈랜드의 커티스 컬웰 센터 야외 주차장에 차를 몰고 나타났다. 이들은 보안요원 등을 향해 총을 난사했고 현장에 있던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보안요원 한 명이 이들이 쏜 총에 부상당했으나 관람객은 다치지 않았다.
전시회는 이슬람 혐오 단체로 알려진 미국자유수호협회(AFDI)가 개최했는데, 200여점의 무함마드 풍자만화가 전시됐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의 공격 리스트에 올라 있는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인 헤이르트 빌더스도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IS가 유럽·아프리카 등지에서 테러 배후임을 자처한 적은 있지만, 미국 내에서 테러를 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단주의 감시 단체인 시테(SITE)는 IS와 관련된 SNS 계정에서 지난달 10일부터 미국 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게시물들이 유포됐다며, 이번 테러가 조직적으로 준비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이 용의자 중 한 명인 심슨이 IS 동조자인 것은 확인했으나, 심슨이 IS 지시를 받아 움직인 것인지는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심슨은 2006년부터 미국에 테러조직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과 접촉한 혐의로 FBI 수사 대상에 올랐으며, 2010년 테러단체 가담을 위해 소말리아로 가려다 발각됐다. 범행 전 그는 트위터에 “알라가 우리를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으로 받아주기를”이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번 테러가 그동안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에 반발해 일어났던 공격의 반복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에는 무함마드 만평을 실었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파리 사무실에서 총격 테러가 벌어져 12명이 숨졌다.
IS가 미국 내 본격 테러를 예고함에 따라 이번 전시를 개최한 AFDI와 협회장 파멜라 겔러(56)의 과격한 반(反)이슬람주의 행보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겔러는 테러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이것은 전쟁이다. 이런 괴물들에게 항복할 것인가?”라고 적었고 CNN에는 무슬림을 ‘야만인’에 빗대기도 했다. 미 경제 전문매체인 쿼츠(Quartz)는 증오(hate)와 비판(critique)은 다르다며 겔러의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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