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젊은 층에 가장 인기있는 음료를 꼽으라면 레드불이나 핫식스같은 에너지 음료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밤샘 공부를 마다치 않는 고3 수험생들한텐 ‘필수품’이란 얘기까지 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장이 형성되면서 벌써 시장 규모만 1000억원대에 달한다. 현재 동서식품이 수입하는 ‘레드불’과 롯데칠성음료가 제조하는 ‘핫식스’, 코카콜라의 ‘번인텐스’ 등이 판매되고 있다.
에너지 음료의 성장세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세계 1위 에너지 음료인 레드불은 2011년 기준 46억3100만 캔을 팔아 2010년 대비 11.4%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코크·펩시 등은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을 뿐이다. 신흥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데, 2011년 성장률이 일본 62%, 프랑스는 35%,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이 34%, 터키 등 신흥시장국이 86%였다. 미국에서는 각종 에너지 음료가 100억 달러(약 10조639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러한 에너지 음료가 실제로는 카페인 효과를 제외하면 인체에 도움되는 효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즉 ‘에너지’라는 건 이름만 붙어 있을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도 없고, 그나마 있는 카페인 효능도 커피를 마셨을 때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음료 업체들은 집중력 향상과 에너지 강화, 원기 회복 등을 내세워 마치 에너지 음료수를 마시면 기운이 번쩍 날 것처럼 광고한다. 예를 들어 레드불은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 드립니다”, 몬스터 에너지는 “끝장나게 에너지 넘치는” 등의 문구로 자사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하지만 NYT는 “레드불 같은 경우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타우린 등 함유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수도 없이 광고하고 있지만, 막상 유럽식품의약품 안전청이 ‘에너지 음료에 이러한 효과가 있다는 건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힌 내용 같은 중요한 사실은 쏙 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NYT는 에너지 음료가 잠깐 힘을 낸다고 느끼게 하는 게 바로 카페인이 주는 각성효과 때문인데, 커피나 에너지 음료에 들은 카페인이나 별 차이가 없는 데도 용량 대비 1.5배~2배 가까운 돈을 주고 에너지 음료를 먹는 건 아이러니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에너지 음료 업체들이 기껏해야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게 각성제(NoDoz)이지만, 그렇다고 시인하는 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엔 ‘섹시’하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라는 그럴싸한 문구를 덧붙인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롤랜드 그리피츠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정신 각성 등의 효과는 카페인의 화학적 작용”이라며 “에너지 드링크 업체들로서는 카페인이 이런 효과를 가져온다고 선전하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카페인을 내세우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에너지 음료에 많이 들어 있다는 타우린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타우린이 힘을 내는 자양강장제임은 분명하지만 고기를 먹는 등 평소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타우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에너지 음료의 영양 성분을 따진다면 설탕류의 포도당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선 포도당과 연계가 된 글루쿠로놀락톤이란 영양 성분이 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몇몇 조사결과에서 이러한 연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 매사추세츠주의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광고 문구에 대해서도 정부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제는 영양 성분도 별로 없으면서 과용 되면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에너지 드링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FDA는 지난 5년간 5-아우어에너지 제품과 관련해 13건, 몬스터에너지와 관련해 5건의 사망사고 보고를 받았다. 이미 미국 법정에선 사망 사고와 관련돼 몬스터 음료사와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들 사고는 카페인 과다 섭취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페인은 불안·흥분·수면장애·안면홍조·두통·소화장애·정서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FDA 대변인 셀리 버지스는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려는 사람들은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며 “에너지 드링크는 휴식이나 수면을 대체하는 제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이젠 국경 없는 캐나다”··· 무역 장벽 싹 걷었다
2025.06.30 (월)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
[AD]버퀴틀람 하이라이즈 분양··· 최대 10% 구매 혜택
2025.06.30 (월)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조기마감 기대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신규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최대 10%에 달하는 실질 구매 혜택을 내세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
캐나다, 중산층 소득세 인하··· 2200만 명 혜택
2025.06.30 (월)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
대중교통비 1일부터 인상··· 팬데믹 후 최대폭
2025.06.30 (월)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
트럼프 엄포 통했다··· 캐-미 협상 재개
2025.06.30 (월)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
"80세 넘어도 중년 같네"···결정적 비결은 '이것'
2025.06.30 (월)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
캐나다, 中 CCTV 업체 철수 명령··· "국가 안보에 해롭다"
2025.06.30 (월)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
노스밴 주의원 사무실서 폭발··· 경찰 수사 착수
2025.06.27 (금)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아플 자격이 있어요"
2025.06.27 (금)
우리 사회에 위로 건네는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지난 19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고종의 길’에 들어섰다. 나 교수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가 따라주지 않는 ‘배반하는 노력’을 많이...
|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전면 중단"
2025.06.27 (금)
디지털세 강행에··· “7일 내 보복관세 발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hite House Flickr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
두달 연속 역성장··· 캐나다 경제 ‘위기 경보’
2025.06.27 (금)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제조업 흔들
2분기 마이너스 전망··· 금리 인하 ‘솔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
|
밴쿠버국제공항 올여름 ‘역대급 성수기’ 돌입
2025.06.27 (금)
672만 명 이용 예상··· 사상 최대
가장 바쁜 날은 8월 8일 금요일
사진제공= YVR 올여름 밴쿠버국제공항(YVR)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혼잡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밴쿠버 공항당국(Vancouver Airport Authority, VAA)은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약...
|
써리서 총격으로 1명 사망··· 올해 네 번째 살인사건
2025.06.27 (금)
경찰 “특정 인물 노린 표적 가능성”
목요일 저녁 써리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26일(목) 오후 7시 40분경 써리 129 스트리트 10800블록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
봉준호 '기생충', NYT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1위
2025.06.27 (금)
美 NYT 27일 순위 발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제적 약자층이 사는 반지하집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그린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
“더러운 침입자”··· 남아시아계 혐오 갈데까지 갔다
2025.06.26 (목)
캐나다 SNS서 혐오 게시물 1350% 폭증
남아시아계에 주택난·고용불안 책임 돌려
최근 캐나다에서 인도인을 포함해 남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향한 온라인 증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ISD)가 최근...
|
목숨 걸고 줄 넘어라, 마지막 게임 시작됐다
2025.06.26 (목)
'오징어 게임3' 금요일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참가자인 척 연기했던 ‘프론트맨’(왼쪽·이병헌)은 시즌 3에서 게임 주최자로 돌아가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그와의 대결에서 주인공...
|
“변기에서 휴대전화 사용하면 큰일” 교수가 말하는 이유
2025.06.26 (목)
좌변기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모습. 녹색 레이저를 쏘아 얻었다. 에어로졸은 변기 위로 초당 2m 속도로 뿜어져 나오며, 8초 이내에 1.5m까지 도달했다./Scientific Reports용변을 보는...
|
[AD]에버그린, 밴쿠버 대표 한인 재활기관으로 자리매김
2025.06.25 (수)
경기도 대표단과의 뜻깊은 교류
재활의료 발전 위한 협력 다짐
경기도청 복지정책과가 지난 5월 26일 에버그린 재활의학클리닉(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 랭리 윌로비점을 공식 방문했다. 에버그린은 메트로밴쿠버 내 대표적인...
|
“7경기에 6억불” 밴쿠버 월드컵, 흑자 가능할까?
2025.06.25 (수)
예상 개최 비용 2년 새 3배 껑충
BC주, 관광객 유치로 흑자 자신감
내년 월드컵 7경기가 치러질 BC 플레이스 / BC Government Flickr 내년 여름에 열릴 2026 피파월드컵 밴쿠버 예상 개최 비용이 또 한 번 상승했다. 그러나 BC 정부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
캐나다, 국방비 GDP 5% 시대 선언
2025.06.25 (수)
10년 내 5% 증액 합의··· 2차대전 이후 최대 폭 확대
카니 “분열된 세계··· 주권 지키려면 국방 강화해야”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트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오른쪽)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운데)를 반기고 있다. / NATO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