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를 부드럽게 도는 선회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속 70~80km 구간의 코너를 도는 상황에서 차량이 바깥쪽으로 빠지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했다. 물론 SUV 차량의 선회능력은 높은 전고와 차체 크기로 인해 세단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타본 신형 싼타페에 비해서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공을 들여 개발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만족할 수준의 선회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싼타페 같은 풀모델체인지 차량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차이가 있다"면서 "뉴 쏘렌토R이 개발 면에서 싼타페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얘기가 내부에서도 제법 나오는 상황"이라고 시인했다.
뉴 쏘렌토R은 연비 부분에서도 공인연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승한 뉴 쏘렌토R 2.2 4WD 차량의 공인연비는 L당 12.4km지만, 실제 주행 연비는 L당 7.4km지 떨어지기도 했다.
편의·안전장치는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 뉴 쏘렌토R에는 기아차 K9에 장착된 텔레매틱스 시스템 '유보(UVO)'가 탑재됐다. 또한 주행 중 뒤쪽에서 고속 접근하는 차량을 레이더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사전 경보를 전달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이 국내 SUV 최초로 적용됐다.
이날 뉴 쏘렌토R 시승에 참여했던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미흡하다고 느낀 것은 진동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소음, 진동, 정숙성(NVH·Noise, Vibration, and Harshness)은 최근 도심형 SUV 차량의 가장 중요한 해결과제로 꼽힌다.
과학적으로 멀미는 자동차 등 이동수단의 가속도·진동에 의한 자극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멀미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언(斷言) 할 순 없지만, 다수의 시승자들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면 기아차로서도 점검해 볼 부분이다.
뉴 쏘렌토R은 2009년 출시된 쏘렌토R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형) 모델이다.
뉴 쏘렌토R은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시장에서 총 1만5146대가 판매되며, 기아차의 17개 차종 가운데 7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9%(6174대) 줄었다. 쏘렌토R은 지난해까지 중형 SUV 시장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지난 5월 출시한 싼타페가 지난달 1만대 이상 판매됨에 따라 2위로 내려앉았다.
뉴 쏘렌토R은 2.0L, 2.2L 엔진을 장착한 두가지 모델로 동급의 신형 싼타페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특히 뉴 쏘렌토R은 싼타페에도 적용된 신형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형제차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비슷해졌다. 가격에도 뉴 쏘렌토R(2645만~3813만원)은 최대 140만원 올라 신형 싼타페(2802~3776만원)와 비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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