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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오토쇼, 친환경에서 슈퍼카까지 '별'들의 전쟁

박성우 기자 foxpsw@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1-17 09:37

10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LA 오토쇼(LAA)가 16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최됐다.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오토쇼에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총 1000여개의 완성차 및 관련업체가 참가해 최신 자동차 기술을 앞다퉈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world premier)만 해도 24종에 달해 전시장을 찾는 35만명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띠면 올해 글로벌 순위 5위를 예상하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내년도 시장선점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관세인하 효과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좋아져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의 개발방향을 보여주는 콘셉트카와 신차 등을 선보여 미국인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내년 미국 시장 잡자…“신형 그랜저부터 하이브리드 레이싱카까지 선보여”

현대자동차(005380)는 올 4월 중국 상하이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를 미국 시장에도 선보였다. 이 차량은 투싼·엑센트·아반떼·쏘나타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반영한 5번째 모델이다. 현대차 측은 신형 그랜저를 에쿠스와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존 크라프칙 미국 현대차 판매법인 대표가 신형 '그랜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의 경우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돼 10월까지 총 9만1951대가 판매돼 현대차의 대표 중형차인 쏘나타(8만6323대)를 제치면서 큰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반면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형 그랜저(TG)는 같은 기간 현지 판매가 1448대에 그쳐, 현대차가 미국에 출시한 차종 중 가장 적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LA오토쇼에 출품된 신형 그랜저의 경우 국내에서 이미 상품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초쯤에 미국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형 그랜저는 연비와 동력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디자인을 일신해 상품성을 극대화한 신차가 될 전망이다. 3.3L(리터) 람다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97마력, 최대토크 35.3㎏·m의 힘을 발휘하며, 공인연비는 L당 9.8㎞다. 연비 향상을 위해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ISG(Idle Stop & Go)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또 1414㎡(약 428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최근 출시한 벨로스터, 에쿠스, 제네시스 등의 양산차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총 18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Kia GT’를 이번 오토쇼를 통해 북미시장 최초로 공개한다.

 

LA오토쇼에서 기아차 임원이 콘셉트카 'Kia GT'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가 공개한 콘셉트카 ‘Kia GT’는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형 4도어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가솔린 람다 3.3L 터보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95마력, 최대토크 54.4㎏·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Kia GT’는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로 지난 197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그랜드 투어링 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이와함께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 레이스카(Race Car)와 프라이드 레이스카 등 두 종류의 쇼카(Show Car)도 함께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기아차 홍보대사인 미국프로농구(NBA) 2010-2011 시즌 신인왕 블레이크 그리핀(LA 클리퍼스) 선수가 직접 옵티마(K5)를 몰고 전시장을 찾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GM의 쉐보레 전시장에서 신차발표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기아차는 성공의 속도(Winning Pace)라는 주제로 1676㎡(약 507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Kia GT’를 비롯해 K5 하이브리드(수출명: 옵티마 하이브리드), K5(수출명: 옵티마),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포르테, 쏘울,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총 24대의 완성차를 전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신차 대거 공개…“친환경차부터 고성능 수퍼카까지”

이번 LA오토쇼는 프랑크푸르트·디트로이트·제네바 오토쇼 등 세계 3대 모터쇼보다는 규모가 다소 작지만 약 50여개의 신차가 소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친환경·고효율·소형차가 중심이 됐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신차 50개 가운데 20개 차종은 휘발유 1갤런(3.8L)으로 약 40마일(64.3㎞)을 달릴 수 있는 모델이다. 약 7000원(L당 2000원 기준)이면 일산과 강남 사이를 출퇴근 할 수 있다.

                       

(위부터 시계방향)마스트레타 MXT, 랜드로버 DC100 Sport, 재규어 C-X16 콘셉트카

완성차 업계가 고연비 차량을 선보이는 것은 최근 세계 각국의 자동차 환경규제가 심해지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또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연비가 뛰어난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도 이번 전시회에 친환경차가 대거 선보인 데 영향을 미쳤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혼다 시빅, 폭스바겐 파사트 TDI, 미쓰비시 i, 토요타 프리우스 V, 포드 포커스 일렉트릭 등은 친환경과 고효율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능을 뽐냈다. 연비와 거리가 멀다고 인식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를 향상시킨 혼다 CR-V, 포드 이스케이프, 마쓰다 CX-5 등이 선보였다.

 

(위부터 시계방향)토요타 렉서스 GS350 F스포츠, 로터스 Exige R-GT,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로드스터

하지만 오토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초고성능과 럭셔리카이다. 이번 LA오토쇼에도 많은 럭셔리·슈퍼카 업체들의 신차가 공개됐다. 아우디 R8스파이더, 포르쉐 신형 911, 재규어 C-X16 등이 선보였다.

BMW의 경우 4.4L 터보차지 V8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세단 5세대 M5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최대출력 563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6.2L 엔진을 장착한 슈퍼카 SLS AMG 로드스터를 공개했고, GM은 현존하는 차량 중 가장 빠른 컨버터블로 불리는 2013년형 쉐보레 카마루 ZL1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아우디 R8 스파이더, Scion IQ, 아우디 S6, 볼보 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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