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이라 범죄자 유입… 적응 실패한 교민까지 가세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저지르는 범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납치·폭행을 동반하는 등 점점 흉폭해지는 추세다. 경찰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필리핀에 국내 범죄자들이 대량 유입되고 있으며, 교민 중에서도 현지 적응에 실패한 일부가 범죄 집단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1년에 40만여명에 달한다.
이모(58)씨 등 천안 성환체육회 회원 12명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마지막 날 오전 10시쯤 가이드 최모(33)씨를 따라 시내로 쇼핑을 갔다가 사단이 났다. 이씨 등 4명이 가이드를 따라 마닐라 말라테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나온 직후 사복 차림의 괴한 5명이 권총을 겨눴다. 이들은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한다"며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 2대에 강제로 태웠다. 가이드를 포함한 일행 5명은 20여분 차를 타고 허름해 보이는 건물에 갇혔다. 일행 중 김모(45)씨는 수갑도 차야 했다.
그때 톰이라는 이름의 50대 현지 한국인 1명이 나타나 통역을 자처하며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붙잡히면 수년을 감옥에서 산다"며 "해결하려면 몸값 3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관광객 4명은 각자 가족들에게 연락해 1인당 600만원씩 총 2400만원의 몸값을 치르고 풀려났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사기극이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납치극은 가이드 최씨와 현지 한국인 톰, 현지 주점 주인인 50대 이모씨가 현지 경찰 10명과 작당해 돈을 노리고 꾸민 일이었다. 관광객들이 낸 87만6000페소(2400만원) 중 현지 경찰관이 20만 페소를 가져갔고 나머지를 한국인 일당이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도 한국인에 의한 관광객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해 5월 필리핀으로 배낭여행을 간 B(32)씨는 한국인 4명에게 납치돼 한 펜션으로 끌려가 쇠사슬로 팔과 다리를 묶인 채 협박을 받은 뒤 가족들이 2300만원을 송금하면서 풀려났다. 범인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일주일간 여행을 함께 하며 환심을 산 뒤 차량으로 납치하는 수법을 썼다. 또 작년 8월 필리핀으로 여름휴가를 간 A(30)씨도 현지 한국인 4명에게 납치당했다가 50시간 동안 감금당한 끝에 500만원을 주고 풀려났다.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사건은 2006년 85건에서 지난해 120여건으로 40% 넘게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2006년 1건에서 2009년 18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력이 성장하고 해외관광객이 1년에 1200만명에 달할 만큼 늘어나면서 한국인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집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경우 2010년 10월부터 필리핀 경찰청 내에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피해가 심각하다.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사건은 2006년 85건에서 지난해 120여건으로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외사수사과 정민제 경감은 "치안여건이 불안한 동남아 등에서 납치 사건 등이 주로 발생한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선 공인된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58)씨 등 천안 성환체육회 회원 12명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마지막 날 오전 10시쯤 가이드 최모(33)씨를 따라 시내로 쇼핑을 갔다가 사단이 났다. 이씨 등 4명이 가이드를 따라 마닐라 말라테 다이아몬드 호텔에서 나온 직후 사복 차림의 괴한 5명이 권총을 겨눴다. 이들은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한다"며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 2대에 강제로 태웠다. 가이드를 포함한 일행 5명은 20여분 차를 타고 허름해 보이는 건물에 갇혔다. 일행 중 김모(45)씨는 수갑도 차야 했다.
그때 톰이라는 이름의 50대 현지 한국인 1명이 나타나 통역을 자처하며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붙잡히면 수년을 감옥에서 산다"며 "해결하려면 몸값 3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관광객 4명은 각자 가족들에게 연락해 1인당 600만원씩 총 2400만원의 몸값을 치르고 풀려났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사기극이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납치극은 가이드 최씨와 현지 한국인 톰, 현지 주점 주인인 50대 이모씨가 현지 경찰 10명과 작당해 돈을 노리고 꾸민 일이었다. 관광객들이 낸 87만6000페소(2400만원) 중 현지 경찰관이 20만 페소를 가져갔고 나머지를 한국인 일당이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도 한국인에 의한 관광객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해 5월 필리핀으로 배낭여행을 간 B(32)씨는 한국인 4명에게 납치돼 한 펜션으로 끌려가 쇠사슬로 팔과 다리를 묶인 채 협박을 받은 뒤 가족들이 2300만원을 송금하면서 풀려났다. 범인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일주일간 여행을 함께 하며 환심을 산 뒤 차량으로 납치하는 수법을 썼다. 또 작년 8월 필리핀으로 여름휴가를 간 A(30)씨도 현지 한국인 4명에게 납치당했다가 50시간 동안 감금당한 끝에 500만원을 주고 풀려났다.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사건은 2006년 85건에서 지난해 120여건으로 40% 넘게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2006년 1건에서 2009년 18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력이 성장하고 해외관광객이 1년에 1200만명에 달할 만큼 늘어나면서 한국인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집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경우 2010년 10월부터 필리핀 경찰청 내에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피해가 심각하다.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사건은 2006년 85건에서 지난해 120여건으로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외사수사과 정민제 경감은 "치안여건이 불안한 동남아 등에서 납치 사건 등이 주로 발생한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선 공인된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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