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후 무정부 상태로 치닫고 있는 이집트에서 캐나다인이 탈출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전세기를 2차례 유럽과 카이로 구간에 투입해 이집트에 있는 캐나다인을 대피시킬 방침이라고 31일 발표했다. 당일 에어캐나다는 210인승 항공기를 투입해 프랑크푸르트와 카이로를 왕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집트에서는 주카이로캐나다 대사관 직원들이 캐나다인 대피활동을 돕고 있다. 로렌스 캐논 캐나다 외무장관은 31일 오전 8시45분(동부시간) 캐나다인 탈출작전을 소개하면서 “이집트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캐나다인은 수신자부담 전화로 현지 캐나다 대사관(20-2-2791-8700) 또는 캐나다 국내 외무부 비상전화(613-996-8885)로 연락하라”고 설명했다.
캐논 장관은 “캐나다 여권소지자와 직계 가족(아내와 미성년 자녀)에 대해 항공편을 제공하겠다”며 “비캐나다시민권자는 가족증명서류와 탈출지역국가(독일 또는 프랑스, 영국)에서 요구하는 여행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짐가방은 1인당 1개만 허용된다.
▲캐나다는 탈출작전 중… 스티븐 하퍼(Harper) 캐나다 총리(가운데)가 로렌스 캐논 외무장관(좌측)과 외무부 직원들과 캐나다인의 이집트 탈출 작전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캐나다 총리실/Jason Ransom
한편 캐나다 정부는 카이로에 체류하지 않고 있는 캐나다인에 대해서는 안전상 이유를 들어 카이로 진입을 시도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다른 도시에서 탈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캐나다 외무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발생직후, 한반도 상황이 급박해질 경우 이번 탈출작전과 유사한 조건으로 캐나다인 탈출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31일 오후 4시45분, 정부는 비상전화번호를 공개한 직후 비상작전센터로 전화 4900통이 걸려왔다며, 추가 문의전화번호를 공개했다. (1-800-606-5499 또는 1-800-387-3124.)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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