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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맥머리 화재 “내일 피해 규모 2배로 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5-06 17:00

2개월째 가뭄, 벼락에 쉽게 발화... 이재민 대피는 성공
포트맥머리 화재는 6일 현재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히려 7일 기온 상승으로 화재 피해 구간이 2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절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1일 발화 이후 6일 오후 브리핑 기준으로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화마가 기승을 부려 10만1000헥타르가 불탔다.  참고로 서울시 면적이 6만520헥타르다. 2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땅에 벼락이 꽂히면 새로운 불꽃이 올라오고 있다. 포트맥머리 남동쪽에는 4일 최소 두 건의 대형산불이 발생했으며, 여전히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 주민 대피는 일단 성공적… 포트맥머리 재난대책지휘본부는 발생 초기에는 불길에 쫓겨 최소 세 차례 본부를 옮겼다. 이러한 혼란 가운데에서도 비상대응은 체계적으로 이뤄져 현재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특히 150여명의 연방경찰(RCMP)은 8만8000명의 주민 대피를 인도해내 박수를 받고 있다. 불타는 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해 차들을 안전지대로 빠져나가게 만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단 6일 오후 1시30분 SUV가 트레일러 트럭과 라끄라비시 인근 881번 고속도로에서 충돌해 2명이 숨졌다. 한편 소방관들은 4일 포트맥머리 남쪽에 있는 라끄라비시로 오는 화마와 사투를 벌여 저지에 성공했다.

라끄라비시에 캐나다보험협회(IBC) 소속 비상대응팀으로 파견 근무 중인 마이크 리씨는 “볼드커뮤니티 센터에 3400명이 피난와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군은 그리핀·치눅 헬리콥터를 동원해 외딴 지역의 주민 구조와 산불 감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재민에 도움의 손길… 레이첼 나틀리(Notley) 앨버타주수상은 1억달러 비상예산을 집행해, 포트맥머리 이재민에게 성인 1인당 1250달러·아동에게 500달러를 다음 주 수요일부터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나틀리 주수상은 “이재민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머물 곳과 식사”라며 비상기금 지원 목적을 밝혔다. 

멜리사 블레이크(Blake) 포트맥머리 시장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싸울 수 있는 것은 희망을 봤기 때문”이라며 캐나다는 물론 전세계 각지에서 내미는 구호와 지원의 손길에 감사를 표시했다. 캐나다 적십자는 모금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3000만달러가 모였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는 기부금에 대해 정부가 1대 1로 맞기부를 하겠다며, 캐나다인의 기부를 독려했다.

◆복구·복귀 논의는 시기상조… 6일 브리핑에서 산불 후 복구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당국자들은 모두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나틀리 주수상은 “현재 대피지역으로 복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자는 “현재 피해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단 불길을 잡은 후에나 피해 상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틀리 주수상은 불이 꺼진 후에도 지역사회 복구에는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특정업장 근무 조건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해당 업장이 화재 피해로 운영하지 못할 경우 향후 근무 가능성이 불투명하게 됐다. 일부 한국인 근로자도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라끄라비시에 6일 대피 중인 포트 맥머리 이재민들. 사진 제보=마이크 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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