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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가타마루호 의회내 총리 공식 사과 예고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4-11 16:24

102년 전 시크교 이민자 받지 않았던 사건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는 11일 “오는 5월 18일 캐나다 연방하원에서 고마가타마루호 사건에 공식 사과를 발표하겠다”고 사전 발표했다.

일본 국적 고마가타마루호가 1914년 5월 23일 주로 시크교인인 인도계 376명을 태우고 밴쿠버항에 입항했다가, 캐나다 군함의 함포 조준을 받으며 2개월 만에 쫓겨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캐나다는 이민 희망자를 태운 배는 출항 후 타국 항구에 기항하지 않고 캐나다 항구에 바로 입항해야 한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는 당시 주로 영국발 초대형 선박이 오가는 대서양에서는 타국 기항 없이 선박이 입항할 수 있으나, 대체로 중소형 선박이 오가는 태평양 연안에서는 기항·보급없이 항해할 수 없는 점을 노린 명백한 아시아계 이민 차별법이었다.  고마가타마루는 그해 4월 4일 홍콩을 출항해  같은 달 8일 중국 상하이와 14일 일본 요코하마에 기항해 해당 법의 적용을 받았다. 쫓겨난 배는 9월 27일 인도로 돌아갔다. 당시 인도의 영국 식민지 정부는 승객을 체재 저항세력으로 보고 과격한 체포를 집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19명이 숨졌다.

고마가타마루호 사건에 대한 캐나다의 사과는 뒤늦게나마 앞서 여러 차례 이뤄졌다. 2008년 5월 연방하원은 사과문을 결의했고, 같은 해 8월 스티븐 하퍼 총리가 사과의 뜻을 써리시를 방문해 인도계캐나다인 커뮤니티에서 전달했다.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은 2014년 사건 발생 100주년을 맞아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사과발표를 예고하면서 “하나의 나라로, 우리는 시크 지역사회가 캐나다 정부의 손에 그날 당한 편견에 의한 피해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연방하원에서 사과는 그 치욕스러운 경험을 한 삶에서 고통과 괴로움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사과는 적절한 행동이며 또한 취해야 할 바른 행동으로, 의회가 이런 행동을 하는 데 적합한 장소다”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고마가타마루호 사건 사과하겠다”… 11일 시크교도의 수확철 축제인 바이샤키(Vaisakhi) 기념식을 캐나다 국회 센터블럭에서 치루는 중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시크교도의 상징인 키르판(검)을 받아들고 서있다. 사진=캐나다 총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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