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기존 이스라엘 지지 입장 재확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가자 지구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스티븐 하퍼(Harper) 캐나다 총리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30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퍼 총리는 새스캐처완주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한 달여 지속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발생한 파괴와 살생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하퍼 총리가 미국과 유엔이 가자 지구의 유엔 학교를 포격한 이스라엘에 대해 비난한 직후 이같이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유엔 학교 피격으로 민간인 17명이 숨지고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하퍼 총리는 “사람들이 고통받고 목숨을 잃는 모습을 보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테러리스트 조직인 하마스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하퍼 총리는 이어 “하마스가 이번 분쟁의 시작점이며, 계속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또 테러 조직이 캐나다 국민을 공격한다면, 캐나다도 이스라엘과 비슷한 대응을 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앞서 “여성과 아이를 포함한 3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제발리야 난민시설 내 유엔 초등학교에서 대피하고 있었다”며 “100명 넘는 부상자까지 발생한 이 유엔 학교의 피격 사건에 충격을 받고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 “집을 비우라는 이스라엘군의 권고에 따라 유엔 대피소로 수만 명이 대피한 상태에서 안전이 확보되지 못한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지난 1월 이스라엘 방문 당시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캐나다 총리실 >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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