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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구 1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당뇨’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9-16 16:31

평생관리 필요한 당뇨병 기초상식

캐나다 당뇨병 환자는 약 25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민 15명 중 1명은 당뇨를 앓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당뇨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10년 이내에 37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생활이 편리해지고 의학이 발전하면서 고령화, 비만, 운동 부족 등 당뇨병 발병을 부채질할만한 요소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당뇨병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버나비 복합문화회에서 열린 '알기 쉬운 당뇨병 이야기' 강좌 내용을 토대로 당뇨병에 대한 이해, 생활습관관리법 등을 정리해 봤다.

 

◆ 비만·고령·운동부족이 당뇨병의 주원인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제1형·Type I), 분비되더라도 제 기능을 못 하기(제2형·Type II) 때문에 발병한다. 제1형은 전체 당뇨 환자의 10%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제2형이다. 제2형의 경우 고령화, 비만, 운동 부족 등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태다. 제1형과 제2형 외에도 임신성 당뇨(GDM), 기타 당뇨병 등이 있다. 당뇨병에 걸리면 인슐린 분비 부족이나 인슐린 반응성이 저하되므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그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꼽히는 비만을 비롯해 ▲ 무절제한 음주습관▲ 약물남용 ▲ 과식 ▲ 고령 ▲ 잦은 임신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 지난 13일 버나비 복합문화회가 주최한 '알기쉬운 당뇨병 이야기' 강좌에서 김범석 약사가 한인들을 대상으로 당뇨병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버나비 복합문화회   >
  

 

◆ 다음, 다뇨 등 증상 나타나면 당뇨병 의심하라
당뇨병에 걸리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 중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多飮, unusual thirst)과 다뇨(多尿, frequent urination) 등이 꼽힌다.

 

다음: 당뇨병 환자들이 계속해서 물을 호소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혈액에 당 성분이 많아지면서 당을 희석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허기를 느끼는 경우도 많다.


다뇨: 높아진 혈당을 물로 희석하기 때문에 소변의 양도 그만큼 많아진다. 때문에 소변이 잦아지거나 양이 많아지면 당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다음과 다뇨 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극한 피로감(extreme fatigue)과 무기력함(lack of energy)을 자주 느끼거나 손발 끝이 저리고 무감각해지고 상처가 더디게 치유된다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에 걸렸더라도 아무런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이밖에도 40세 이상의 모든 성인, 사촌 이내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운동량이 부족하고 음주량이 많은 사무직 직장인 등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 당뇨병 예방,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
당뇨병은 병 자체보다는 합병증으로 발전 했을 때 피해가 더 크다. 당뇨 합병증으로는 망막 미세혈관이 파괴되는 당뇨병성 망막증,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릿저릿하고 통증이 오는 당뇨병성 신경증, 고혈당으로 신장 사구체가 손상되는 당뇨병성 신증 등이 있다. 때문에 일찍부터 당뇨병을 이해하고 이를 예방하기위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자료제공=김범석 약사(Certified Diabetes Educator)

 

당뇨병 정복 10가지 수칙
1. 환자 자신이 당뇨병 전문가가 되자
환자가 당뇨병을 알고 모르고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다. 당뇨병 관련 교육을 반복해서 받는 것이 좋다.

 

2. 당뇨병과 친구가 되자
당뇨병을 두려워하지 말라. 잘 다스리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3. 생활습관을 바꾸자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면 당뇨병 치료는 반 이상 성공이다. 당뇨병도 좋아지고 합병증도 예방된다.

 

4. 잘 먹자
식사는 제때, 적당량을 골고루 먹는다,  당뇨병은 배고프게 지내는 병이 아니다. 잦은 외식과 회식은 피한다. 야식, 간식은 혈당을 올리는 주범이다.

 

5. 많이 움직인다
운동은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나게 한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는 이용은 피하고 되도록 걷는 것이 좋다.

 

6. 혈당ㆍ혈압ㆍ콜레스테롤을 자주 체크하자
혈당을 자주 재서 기록하고 당화혈색소(A1C)는 의사 처방을 받을 때마다 잰다. 목표는 7.0이하. 혈압은 130/80㎜Hg 이하로 하고, 혈압약은 여러 개 쓸 수도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자. (LDL-C 2.0 이하, TC/HDL-C 4.0 이하)

 

7. 의사 지시에 잘 따른다
본인이 알아서 약을 줄이거나 끊으면 안 된다. 이상한 치료법에 속지 않는다.

 

8. 정기적으로 합병증 검사를 실시하자
6개월 혹은 1년마다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한다.

 

9. 과음·담배는 피하자
흡연은 혈당과 혈압을 높인다. 과음은 금물, 소량의 술은 나쁘지 않다.

 

10. 발 관리에 정성을 쏟자
매일 씻고, 상처가 있는지 살핀다. 항상 편한 운동화를 신는게 좋다.        

<출처:dang11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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