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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정신 이어받아 사회의 선구자 역할 꿈꾼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0-21 17:38

BC주 대학 소개 ② Simon Fraser University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imon Fraser University·이하 SFU)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가로 꼽히는 사이먼 프레이저(1776~1862)를 기념하기 위해 1965년 설립된 학교다. 인문학과 과학분야에서 두드러진 영구 성과를 보이며 명문 종합대학으로 인정을 받았다. 2009년과 2010년 매클린지가 선정한 캐나다 최고의 종합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SFU는 버나비 마운틴 기슭에 터를 잡고 있다. 또 밴쿠버 다운타운, 써리의 위성 캠퍼스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SFU 캠퍼스는 캠퍼스의 독특한 구조와 건축양식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W.A.C 버넷 도서관은 ‘스타게이트’, ‘엑스파일’ 등 영화와 드라마 작업이 이뤄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다양한 부속시설도 학교의 자랑이다. 여러 도서관은 물론 전자문서센터, 학습자료센터, 미술관, 고고학·민족학박물관, 라디오 방송국, 암벽등반벽, 양봉장, 해안학센터, 세계정치경제학센터, 4D 연구소 등이 캠퍼스 내에 자리잡고 있다.

조기졸업이 가능하도록 탄력적인 3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는 SFU8개 학부(응용과학부, 인문·사회학부, 경영학부, 통신·예술·기술학부, 교육학부, 환경학부, 보건학부, 과학부)에서 950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이 100개 이상의 학사과정과 45개 이상의 대학원과정을 제공한다.


SFU의 가장 큰 특징은 의대나 법대 등에 초점을 두는 대학원 중심의 대학과는 달리 학부 학생 위주 운영된다는 점이다. 특히 SFU의 교육자 양성 프로그램(PDP)을 비롯해 컴퓨터공학, 운동생리학, 환경 관리학, 범죄학, 신방학, 고고학 등은 세계적인 교육 수준을 자랑한다.

 

유학생 입학 장려 위해 서비스 제공… 졸업 후 비자 취업정보까지

SFU는 유학생 입학을 장려하기 위해 ‘인터네셔널 서비스(International Service· http://students.sfu.ca/international)’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유학생들은 동 서비스를 통해 입학 및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유학생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입학 후에도 유학생을 위한 비자 및 취업, 그리고 이민까지 다양한 정보를 이곳에서 얻을 수 있다. SFU 입학과 관련한 워크숍,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유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인 유학생 중국에 이어 가장 많아

SFU의 재학생 32000여명 중 약 12%가 유학생이다. SFU가 발표하는 연례 통계 자료(2011년 기준)에 따르면 SFU 재학 중인 유학생은 총 4182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한인 유학생도 적잖다. SFU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은 총 266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한인 유학생이 6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많아진 셈이다. 국가별로 살펴 보면 중국을 이어 두 번째다. 캐나다 시민권자가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인 재학생이 더 많다는 얘기다. 한인 유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과정은 인문 사회학부(Arts & Social Sciences)며 경영학부(Business)와 과학부(Science)가 그 뒤를 이었다.


꿈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학교”

SFU 시스템 엔지니어링 재학 중인 박홍배 씨


시스템 엔지니어링(system engineering)과에 재학 중인 박홍배 씨는 SFU를 다니면서 꿈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SFU는 아이디어부터 제품 출시까지 모의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타 학과 학생들 간의 정보 교류의 장을 학교 차원에서 마련해준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전공 수업 중에 경영학 학생들과 조를 구성해 모의로 벤처 기업을 운영하는 수업이 있어요.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경영학 학생들이 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짜죠. 은행과 투자자 역할은 교수님이 하시고요. 제품을 만들고, 경영학과 학생들은 이를 판매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수업이에요. 저희는 오피스 로봇을 계획했어요. 투자자로부터 심사를 통해 받은 지원금으로 만들어 가상으로 출시 했죠. 수업을 들을 땐 힘들었는데, 수업을 듣고 나니 내가 가진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SFU는 학생의 벤처 창업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학교에 제시하면 학교가 이를 심사해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 멘토를 소개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상호 통신사의 프로토콜을 변환해주는 서비스로 성공을 거둔 벤처 기업 ‘Air-G’의 창업자 역시 이런 학교의 지원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박 씨의 꿈 역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상품화하는 것이다.

“남들이 하지 않은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제 아이디어로 저만의 상품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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