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은 오프라인이 온라인 압도
캐나다가 지난 10월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한 이후 지난 1년간 캐나다인은 마리화나에 약 9억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11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마리화나 판매량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인은 지난 1년 동안 마리화나에 총 9억783만 달러를 소비했다.
캐나다 인구 한 명당 24달러를 소비한 셈이다.
인구 1인당 마리화나 소비가 가장 높았던 주는 유콘으로,
인구 한 명당 무려 103달러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와 노바스코샤가 각각 97달러와 68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앨버타도 45달러로 제법 높았다.
반면 BC주는 1인당 소비 금액이 10달러로 캐나다에서 가장 낮았으며,
온타리오는 총 소비금액이 약 2억 1600만 달러로 가장 높았지만 1인당 소비 금액은 15달러로 BC주 다음으로 낮았다.
마리화나 소비금액은 지난 10월 합법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 2월까지는 증가 폭이 높지 않았지만 3월 이후 매달 1000만 달러가량 늘어나더니,
올 8월 소비금액은 약 1억 2457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약 3958만 달러를 소비했던 작년 10월에 비해 1년도 안 된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BC주의 마리화나 소비량은 다른 주와 비교했을 때 적은 편이었지만 마리화나 매장 수의 증가량은 유난히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3월 단 16곳밖에 되지 않았던 BC주 내 매장수는 5월에 27곳으로 늘더니 7월에는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해 총 57곳에 달했다.
올 7월 기준 국내 마리화나 매장은 총 407곳이었는데 이 중 40% 이상인 176개의 매장이 앨버타에 있었다.
그에 비해 국내 가장 인구가 많은 온타리오와 퀘벡은 각각 24곳과 18곳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캐나다인의 45%가 거주지 전방 10km 안에 마리화나 매장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BC 주민의 46%는 거주지 전방 10km 이내에 매장이 있었으며,
앨버타 주민의 50%는 거주지 전방 3km 안에 최소 1개의 매장이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앨버타는 지난 10월 570만 달러였던 마리화나 소비금액은 올 9월에는 4배 가까이 증가,
약 2570만 달러를 소비하며 국내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 폭을 보여줬다.
이는 마리화나 매장이 많이 보일수록 소비량도 비례하며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생기면서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작년 10월 43%에 달했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오프라인 매장 수가 증가하면서 점점 하락하더니,
올 9월에는 점유율이 5.9%밖에 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앞으로 매장이 늘어나고 관련 법규도 점차 진화될수록 마리화나 시장은 점점 더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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