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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화 1년후 마리화나 소비 급증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8 12:44

이전 금지 엄격, 이후 판매점 충분한 주들에서 20~50% 늘어··· 환각운전도 대동소이


캐나다인들은 이제 캐너비스를 더 사용하는가?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 답은 '그렇다, 그러나 아직 통계로는 별 차이가 없다'이다. 

연방 통계청(Statics Canada) 자료는 2019년 2/4분기에 캐너비스(Cannabis, 마리화나의 공식 명칭)를 소비한 캐나다인이 합법화(10월17일) 이전인 2018년 2/4분기보다 단지 5%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주마다 합법화 이전 구입의 용이성 정도가 다르고 합법화 이후에도 공식 소매점 면허 심사와 발급 절차가 달라서 아직도 충분한 판매 가게들이 없는 주가 많아 정확한 통계를 뽑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BC의 경우 여전히 불법 시장이 2/3를 차지한다. 가격은 이 가게들이 공식 판매점들보다 1/2 수준이지만 품질은 월등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이다. 

합법화 이전에 금지를 엄격하게 하고 현재는 충분한 판매점을 갖고 있는 주들은 현저한 소비량 증가를 보였다. 뉴 브런즈윅은 21%, 앨버타 33%, 서스캐처원은 50%가 각각 뛰었다. 

다른 중독 물질 소비에는 변화가 없는가가 2번째 질문이다. 사람들은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 술 대신 마리화나를 피우는 경우가 꽤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캐나다 알코올 판매량이 마리화나 합법화 후 떨어지지 않았다. 캐너비스를 합법화한 미국의 주들도 그런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2월부터 시판이 허용되는 마리화나 음료는 알코올과 같은 빠른 반응을 보이는 제품이어서 술 대신 마시는 사람이 많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합법화의 가장 큰 목적이었던 블랙 마켓은 없어지고 있는가가 3번째 질문이다. 가장 최근의 조사 결과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법적 원천 48%, 불법적 원천 40%, 친구나 가족 42%, 손수 또는 남이 재배 6.8% 등이 마리화나를 구한 수단이었다.

위드(Weed)에 쓴 돈으로는 불법 제품이 합법 제품의 2배였다. 아직 합법적 판매점이 태부족하고 불법 제품이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기 때문이다.

환각 운전은 얼마나 증가했는가? 일반인들이 가장 걱정했던 합법화 후유증의 하나다. 이에 대한 한 일선 단속 경관의 답은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다"이다. 이전이나 이후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곧 추가로 합법화되는 식용 캐너비스 소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마리화나 합법화 주의 경우 환각운전이 크게 늘었는데, 이 식료품을 동시에 합법화한 원인이 컸었기 때문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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