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제43대 연방총선 5대 핵심 쟁점은?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12 15:39

10.21 연방선거 이슈, 후보별 입장차 '뚜렷'



제43대 캐나다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이날부터 40일간의 선거 캠페인을 통해 내달 21일 실시될 투표에서 338명의 하원의원이 가려진다. 이번 선거에서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 정부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뒤 재집권에 도전한다.

4개 주요 정당이 재집권과 정권 탈환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에서 내세우고 있는 이번 총선의 핵심 쟁점을 짚어봤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눈여겨봐야 할 5가지 관전 포인트를 담았다. 

기후변화와 경제

급변하는 기후 변화는 이미 전세계에 걸쳐 감지되고 있는 심각한 국제 문제 중 하나로, 유권자들 사이에서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개 주요 정당들은 캐나다 사회에 대한 가장 시급한 위협 중 하나인 기후변화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 지에 대해 서로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자유당은 탄소 배출량에 따라 톤당 50 달러까지 책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유당에 따르면 현재 톤당 20달러인 탄소 가격은 매년 10달러씩 상승하여 오는 2022 년에는 톤당 50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반면 연방 보수당의 앤드류 쉬어 대표는 '탄소세 전면 폐지'라는 반대 계획으로 승부를 띄웠다. 보수당 측은 ‘세금이 아닌 기술’이라 명명된 25 억 달러 규모의 기후 계획으로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국 탈피를 목표로 하는 세제 혜택을 제안하고 있다.

이외 신민주당(NDP)은 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억제하기 위한 환경 이니셔티브에 연방정부의 150억 달러 투자를 요구하는 공약을 폈다. 

녹색당은 고용 창출을 위해 고안된 일자리 재교육 프로그램과 대규모 정화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재생 에너지 분야로 화석 연료 업계 노동자들을 이전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 계획은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증가할 모든 온실가스 배출업계에 대한 탄소 세금을 요구한다. 

파이프라인과 앨버타 

캐나다의 파이프라인 이슈는 이번 10월 총선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앨버타주의 오일샌드에서 서부 해안의 BC주로 원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놓고 각 당의 입장차가 극명하다. 

앨버타 지역의 유권자들은 그간 세계 시장에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이프라인의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에 트뤼도 정부는 캐나다 원주민들과 BC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형송유관 건설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파이프라인 업체인 킨더 모건사로부터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을 매입했다. 

보수당도 자유당의 이번 송유관 사업에 강한 동참의 뜻을 보였다. 보수당은 이에 더해 기존 연방정부가 대규모 자원 프로젝트에 대한 캐나다의 규제 절차를 정비하기 위해 도입한 환경규제법(Bill C-69)을 폐지하겠다는 공약도 세웠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NDP와 녹색당은 송유관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반대 입장이 뚜렷하다. 이들 정당은 환경보호와 지역 원주민들의 생계 피해를 이유로 파이프라인 건설을 막고 있다. 

중산층 일자리 정책 

국내 중산층에 대한 일자리 문제는 2015년도 총선 후보자들의 주요 화두였고, 이번 총선에도 가장 큰 선거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당은 현재 일자리 창출 정책의 성과를 집중 홍보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실업률은 트뤼도 총리가 집권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집권 전보다 약 100만 명 이상의 캐나다인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섰다는 입장이다. 

반면 다른 세 정당은 현 정권 아래의 상황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보수당의 앤드류 쉬어 대표는 낮은 세금 등의 정책 비전을 제시했고, 재그밋 싱 당수는 NDP 당에서 제시한 기후 변화 계획에 따라 3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아동 보육 이슈

캐나다 아동수당 제도는 중산층을 목표로 한 자유당 정책의 핵심 부분이었다. 정부에 따르면, 이 혜택은 약 370만 캐나다인과 그 가족들에게 약 237억 달러를 제공해 왔다. 

자유당은 최근 6세 이하 어린이 한 명당 최대 혜택이 6639달러, 6세에서 17세 어린이 한 명당 5602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보수당은 출산·부부 수당을 세금 면제로 만들어 15%의 환급 불가 세액 공제를 제공하고, 이에 상응하는 세액공제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NDP는 2020년에 10억 달러를 경제적인 보육에 투자할 계획이며 매년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녹색당은 아직 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무선 통신 요금 청구 

휴대전화와 인터넷 요금 정책은 이번 선거에 있어 유권자들에게 인기있는 공약이 될 수 있다. 

NDP는 가구들이 서비스당 월 10달러 정도를 절약할 것으로 추산되는 월간 청구서에 ‘가격 상한제’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유당도 월 요금 상한제나 주요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게 모바일 가상 네트워크 사업자를 제공하도록 요구함으로써 휴대폰과 인터넷 비용을 줄이겠다는 선거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녹색당은 "가격이 저렴한 휴대전화 요금제를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보수당은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세부 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트럼프 관세 위협에 반미 정서 고조
피스 아치 국경 / Getty Images Bank BC주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향하는 국경 통과 건수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Whatcom County)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혐오범죄 대응 역량 확대··· 수사팀 증원
남아시아계·유대계 겨냥한 범죄 증가세
지난 2021년 밴쿠버에서 열렸던 반 동양인 인종차별 시위 당시 모습 / 밴쿠버조선일보 DB BC주가 갈수록 증가하는 혐오범죄(hate crimes)를 막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4일 BC주...
반등에도 무역적자 역대급··· 금 수출이 ‘위안’
대미 수출 28년만 최저치··· 협상 향방 주목
미국발 관세 충격에 캐나다 무역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다의 상품 무역적자는 59억 달러로, 4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76억...
밴쿠버 근교에서 즐기는 베리 수확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계절, 메트로밴쿠버 근교 곳곳의 농장들이 여름 베리 피킹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달콤한 블루베리부터 새콤한 라즈베리, 향긋한 딸기까지, 직접...
[Advertorial]
소주부터 와인까지··· 캐나다 주류시장의 게임체인저
한국 소주부터 전 세계 와인까지, 코비스엔터프라이즈(대표 황선양, 이하 코비스)가 캐나다 주류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코비스는 현재 캐나다 10개 주정부에...
원스톱 통합 재활 서비스 제공
교통사고 환자 진료 간소화
한인 대표 재활의학 클리닉 에버그린 재활 & 웰니스(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가 최근 랭리 시티 중심가(20571 Douglas Cres #2)에 새로운 지점을 공식 오픈하며 또 한 번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0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서 연설을 마친 후 특유의 춤을 추고 있다./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트레일러 바퀴가 풀숲으로 들어가 산불 촉발
통제 불능 상황··· 4년 만에 긴장 고조
1일 발생한 리튼 인근 이즈만 크릭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BC주 중부 톰슨-니콜라 지역구(Thompson-Nicola Regional District)의 비상사태를 촉발했던 ‘이즈만 크릭 산불’(Izman Creek Fire)이 RCMP...
밴쿠버 등 캐나다 6개 공항
일부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
3일 오전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 공항 6곳이 폭탄 위협을 받아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 Getty Images Bank 목요일(3일) 오전, 캐나다 항공 교통 관제 서비스 기관인 Nav Canada가...
2일부터 신청 접수··· 만 18~41세 대상
소득 따라 최대 1만9000달러 차등 지급
BC주의 공공 인공수정(IVF)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이를 갖기 원하는 예비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BC주 보건부는 BC주 최초의 IVF...
주행 속도 10마일 높이면 주행거리 20km 감소
폭염 속 고속 충전은 EV에 독··· 주차는 그늘에
여름 폭염 속에서 전기차(EV) 운전자들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주행거리 감소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높은 주행 속도가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여름철에 이혼을 결정하는 부부들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이혼 지원 앱 ‘스플릿업(SplitUp)’이 지난 5년간(2020년 6월~2025년 6월)의 구글...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5%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실속 있는 내집 마련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모든 구매자에게 분양가의 5%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제공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