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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입국, 핸드폰까지 뒤진다··· 각국 자국민 보호 강화

이은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21 08:16

‘돌연 구금’ 외국인 증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기조에 따라 미국 입국심사가 강화하면서 미국 방문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특히 미국 이민 당국이 입국 신청자의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수색하고, 이들을 돌연 구금하거나 추방하는 사례도 나오면서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에 들어가려는 이민자와 관광객은 입국장에서 크게 강화한 심사를 받고 있다. 입국심사 요원들은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들의 비자를 더 깐깐하게 살피고 있고, 심사 과정에서 구금이 결정되는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인 배우 재스민 무니는 미국 입국 과정에서 구금돼 열흘 넘게 이민자 수용소에 머물러야 했다. 그는 통상 캐나다인에게 허용되는 절차대로 입국장에서 새로운 취업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입국이 거부됐다는 것이다.

그는 두 곳의 수용소로 옮겨지면서도 구금 이유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 뒤 그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고 변호사 선임이 허용된 끝에 12일 만에 풀려났다.

무니는 “나는 캐나다 여권에 변호사, 언론의 관심, 친구, 가족, 심지어 나를 옹호하는 정치인까지 있었다”며 “나보다 불리한 여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미국 입국) 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독일인 배관공인 루카스 실라프도 미국 시민권자인 약혼녀와 함께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려던 중 국경 검문소에서 붙잡혔다. 이민국 직원들은 그가 관광이 아니라 거주 목적으로 미국에 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를 미국 샌디에이고의 수용소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그에게 수갑을 채워 벤치에 묶어두고, 통역 및 변호사 조력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16일간 구금된 끝에 독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개인 전자기기를 열어보는 일도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신청자들은 SNS 계정을 제출하라는 요구도 받는다고 한다. 실제 한 프랑스 과학자는 최근 휴대전화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미국 행정부는 적법한 권한에 따른 직무 수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국토교통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테러 및 범죄 활동에 대처하기 위해 전자기기 수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자국 여행자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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