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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캐나다 총선 개입, 선거 결과에 영향 없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5-03 13:48

중국의 ‘캐나다 총선 개입 의혹’ 중간 보고서 발표
일부 지역구 영향 미쳤을 가능성··· 민주주의 신뢰도 약화



중국의 캐나다 총선 개입이 자유당이 승리한 총선 결과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중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캐나다 총선 개입을 조사 중인 마리-조시 호그(Hogue) 위원장은 3일 발표한 중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9년과 2021년 총선에서 외국의 간섭이 있었든 없었든, 자유당은 승리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유권자들은 투표를 할 수 있었고, 개표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시스템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지역구의 결과가 외국의 개입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외국의 개입으로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약화된 것이 캐나다가 입은 가장 큰 피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9년과 2021년 총선에 중국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 안보정보청(CSIS)의 기밀문서를 인용해, 2021년 연방총선 당시 중국이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재집권을 위해 일부 후보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가짜 정보를 퍼트리는 등의 개입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총선에서도 최소 11명의 자유당 및 보수당 후보에게 자금을 지원했고, 캐나다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어서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의 등의 국가도 캐나다의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나오자, 지난해 9월 연방정부는 퀘벡 항소법원의 호그 판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해 외국의 정치 개입을 조사하도록 했다.

 

호그 위원장이 중국의 개입으로 결과에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곳 중 하나는 BC주의 스티브스톤-리치몬드 이스트 지역구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선거 캠페인 기간 당시 케니 추 보수당 후보와 에린 오툴 보수당 대표에 대한 가짜 뉴스가 중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를 통해 유포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호그 위원장은 중국이 개입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서도 이로 인해 해당 지역구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선거에서 추 보수당 후보는 자유당 소속 팜 베인스 후보에게 약 3500표 차로 패배했다.

 

에린 오툴 전 보수당 대표는 지난 4월 있었던 외국 정치 개입 위원회 조사에서 증인으로 나서, 2021년 총선 당시 중국의 개입으로 보수당이 5~9석을 잃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보수당 측은 성명을 통해 트뤼도 정부는 외국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한 충분한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사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보수당은 현 정부가 숨기려 했던 중국의 간섭에 대한 진실을 계속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의 선거 개입에 대해 조사하는 위원회는 오는 9월에 청문회를 열고, 연말 안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중국의 선거 개입이 자유당 승리에 도움을 줬고, 심지어 정부가 중국의 개입 사실을 알고도 묵과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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