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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사이 ‘암’ 유발하는 생활습관 6

신소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10-23 07:39




암은 치명적이다. 누구에게도 절대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암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세 미만에서 연간 신규 암 환자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발생하는 데는 유전적 요소가 큰 경우도 있지만, 좋지 못한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상 속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뜨거운 식음료, 식도암 유발
뜨거운 식음료를 자주 먹는 행위는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실제로 란셋종양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차가운 차를 마신 그룹에 비해 65도 이상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신 그룹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음료를 마신 그룹은 2배 높았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손상되기 쉽다. 음식점 찌개 또한 60~70도에 달한다. 뜨거운 식음료를 먹을 때는 바로 먹기보단 식혀 먹는 게 좋다.

◇절인 채소, 식도암 유발
염분이 높은 음식도 암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피클이나 오이지 등 소금에 절인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암 저널에 따르면 음식과 식도암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총 3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절인 채소를 많이 먹었을 때 식도암 위험이 2배가량 증가했다. 과도하게 짠 음식을 지속해서 섭취하면 식도에 자극이 가기 때문이다. 암 연구기금에서도 절인 채소 등 염장으로 보존된 식품을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본다. 염분 과다 섭취를 피하고, 평소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붉은 육류‧가공육, 대장암 유발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도 적색육과 가공육을 발암물질 2A군으로 분류했다. 특히 붉은색의 소고기는 소화 과정에서 니트로소 화합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실제 란셋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g 이상 육류를 섭취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위험은 49% 더 높았다. 따라서 지나친 육류 섭취를 자제하고, 먹을 땐 각종 채소와 함께 균형을 이뤄 먹는 게 좋다. 또한, 고기를 깻잎에 싸 먹으면 깻잎 속 베타카로틴 성분이 고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상쇄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신체 활동 부족, 위암 유발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최근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 부족이 남녀 모두에게서 위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서 신체 활동 부족은 주당 최소 75분 동안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다. 또한,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에서도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은 가장 짧은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이 줄면 신진대사가 저하돼 세포와 호르몬 활동이 둔해진다. 반복될 경우 체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평소 자리에서 의식적으로 틈틈이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게 건강에 좋다. 회사 등의 이유로 일어날 여유가 없다면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밀폐된 실내 공기, 폐암 유발
실내 공기가 밀폐되어 있으면 공기 중 미세먼지와 라돈 등 유해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간다. 미세먼지의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 성분이 폐포(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교환을 담당하는 부분)안까지 침투하면 염증이 발생하고, 폐암 발병 가능성이 올라간다. 건축 자재에서 발생하는 라돈도 마찬가지로 폐암 유발 원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2만1000명이 실내 라돈에 의한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환기는 하루 3번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환기할 때는 가구의 문과 서랍을 모두 열어두고, 실내 조리 시에는 반드시 레인지 후드나 창문을 열어둔다.

◇야근, 난소암‧전립선암 위험 
잦은 야근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신체의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교란하는 야근을 발암 인자의 하나로 분류한다. 실제로 직업-환경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35~74세인 실험 참가자 3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근이 잦았던 여성은 정상 시간대에 근무한 여성에 비해 진행성 난소암 위험이 24%, 경계성 난소암 위험이 49%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근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멜라토닌은 잠을 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야근이 잦은 남성은 야근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배나 더 높았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적정 수면 시간인 하루 7~8시간을 충분히 자야 한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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