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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물가 상승세 1년 만에 꺾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8-16 11:28

7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7.6%↑··· 상승폭 둔화
휘발유 가격 진정에··· 식품 가격은 10% 상승
물가 정점론 ‘솔솔’ “금리 인상은 계속될 듯”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캐나다 물가가 마침내 주춤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의 7월 물가상승률은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7.6% 올랐지만, 198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6월(8.1%)에 비해서는 상승 기세가 완화됐다. 

이는 지난 6월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7월 들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5.6% 올랐지만, 6월의 54.6% 상승과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했다. 

또, 휘발유 가격 하락엔 지난 7월 온타리오주가 가스세 및 유류세 인하를 시행한 것이 한몫했다. 이후 온타리오주 기름값은 한 달 만에 12.2% 하락했다. 

이외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미국의 휘발유 수요 둔화를 포함한 복합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지난달 소비자들은 6월에 비해 휘발유 값을 9.2% 더 적게 지불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첫 월간 하락이다. 

하지만 이번 소비자 물가 둔화 기조에도 앞으로의 추가 금리 인상을 피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름값은 하락한 반면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상승, 1981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급등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가격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베이커리 제품은 작년보다 13.6% 올랐다. 또, 계란은 15.8%, 신선 과일을 포함한 다른 식품들의 가격은 작년보다 11.7% 상승했다. 

통계청은 식품 가격 외에도 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비용이 증가하면서 7월 집값이 전월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채권 수익률 상승과 금리 인상 속에 모기지 이자비용지수(+1.7%)가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임대료는 6월 4.3% 상승에 이어 7월 4.9%나 올랐다. 

이외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료(+25.5%), 여행자 숙박(+50%) 관련 가격 역시 크게 올랐고, 천연가스 가격도 전월 대비 12.4%, 전년 대비 42.6% 상승해 물가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7월에 5.2% 올랐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계속 뒤쳐지면 가계는 결국 구매력을 잃게 된다”며 “물가가 웬만큼 잡히더라도 소비자들의 생활이 금방 나아질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은행이 7월 지표를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로 해석할지가 주요 관건이다. 

현재 캐나다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오는 9월 7일로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리를 50bp 또는 75bp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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