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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푸는 캐나다 ‘재확산 위험’ 여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2-18 14:01

올 3월엔 실제 감염자 20만 명 달할 수도
입원율은 높지 않을 듯··· “개인 방역 중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캐나다 대다수 주에서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위험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방역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연방 보건당국의 테리사 탐(Tam) 최고 보건 책임자는 18일 모델링 발표를 통해 오미크론 확산세가 현재 정점을 지나긴 했지만, 과감한 방역 완화는 이전의 일일 확진자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계적 전환이 아닌 성급한 방역 완화 조치는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포함한 개인 방역 의식 역시 느슨하게 만들어 또다시 대유행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델링에 따르면 방역 완화 조치가 개인간 전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경우 일일 확진자 수는 올 3월에 전국적으로 20만 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 

이 추정치는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염성 때문에 매일 발생하는 감염 건수가 실제 우리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은 같은 상황의 경우에 BC주와 앨버타주에서는 실제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4만 명,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는 최대 8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각 주에서 방역 지침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경우 재확산으로 인한 충격을 보다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해석이다. 

이에 따르면 방역 완화 조치가 개인간 전염에 적당한 영향을 미칠 경우엔 전국 일일 확진자 수가 절반 수준인 10만 명가량에 그칠 수 있다. 

또한 다행인 점은 규제 완화 조치로 캐나다에서 이전의 정점을 뛰어넘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시 발생한다해도, 입원율은 이전의 급증세보다 훨씬 낮을 것이란 사실이다. 

탐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과 캐나다의 백신 접종 수준을 고려할 때 앞으로 코로나19 입원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입원율이 높지 않다면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대유행 상황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탐은 이를 위해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피하고,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와 같은 개인 방역 조치를 계속해서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감염자가 중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준다. 백신 접종을 하면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지만, 반대로 미접종자는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탐은 “특히 50세 이상의 연령대는 중병에 걸리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반드시 맞을 필요가 있다”며 “면역 인구가 많아져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도 헬스케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캐나다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8167명으로, 지난주 이래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7381명, 중환자 수는 904명, 사망자 수는 95명이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검사량 제한에 따라 과소 측정된 수치로, 실제 감염자 수는 현재 5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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