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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캐나다 달러 강세 기조 이어진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2-04 14:24

미화 대비 루니 환율 1.22달러 선으로 떨어질 듯
금리 인상·유가 상승 등 영향··· 원-달러 환율도 ↑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신호에 따른 기대 심리가 확대되면서 올해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달러는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에 따라 앞으로 1년간 원만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가 각계 환율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달러는 지난달 미 달러에 대해 1.24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캐나다 달러의 환율 하락은 캐나다 달러의 강세를 의미한다. 즉, 캐나다 달러화 가치로는 미화 대비 약 2% 높아진 셈이다. 

4일 기준 미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 환율은 캐나다 고용지표의 부진 여파로 전장보다 0.7% 상승한 1.2763달러를 기록했으나,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캐나다 달러 환율이 다시 1.22달러 선으로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연초 달러화 강세 흐름이 굳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3월 중앙은행이 첫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총 6회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5회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이란 미 연준의 인상 계획보다 1회 더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준과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커질수록 달러화 강세가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캐나다 달러는 지난해에도 지속된 국제 유가 상승세로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인 바 있다. 캐나다 달러화는 2021년 G10 통화 가운데 유일하게 미화 대비 가치가 0.8% 상승했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캐나다 달러화 강세를 촉발했다. 

원자재 통화로 분류되는 캐나다 달러화는 유가의 등락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공급 차질 우려를 부추기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90달러까지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석유수급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높은 수요가 더해지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MUFG 투자은행의 데릭 할페니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동 에너지 분석 업계가 2022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눈에 띄게 상향 조정했다"며 “결국 이같은 유가의 흐름은 캐나다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이끄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캐나다 달러 가치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오름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4일 기준 한국 원화는 캐나다 1달러에 대해 942.56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였던 10월 12일(960.74원) 거래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준이지만, 지난해 2월(870.75원)과 비교하면 8%가량 높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900원대에서 약보합세를 형성하면서 연말까지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캐나다 달러를 한국에 송금할 때는 수혜를 보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캐나다로 돈을 송금할 때는 그만큼의 손해를 봐야 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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