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60% 진행되어 올 8월 입주 가능해
밴쿠버 시온 선교 합창단은 지난 22일, 뉴비스타 요양원 건립을 위해 뉴비스타 측에 2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2019년 1월 25일의 기공식을 거쳐, 올 8월 완공될 예정인 뉴비스타 요양원은 2층에 한국인 전용층이 들어설 것이 확정되면서 한인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요양원 건립을 위한 기부의 손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온 선교 합창단의 기부는 2009년도 시온합창단의 정기공연 당시 한인양로원 건립을 기대하며 모았던 기금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뉴비스타 CEO 대런 프로즈(FROESE)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시온 선교 합창단 정성자 지휘자는 “오래 전부터 한인 노인들의 복지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지난 2009년도에는 합창단 공연기금을 한인 양로원의 독자적인 건립을 목표로 펀드라이징했다. 그동안 기원해오던 일이 현실화되어 너무 감격스럽다.” 며 이번에 뉴비스타 요양원 8월 완공을 앞두고 기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 기부금은 시온합창단의 이름을 넘어 당시 공연에 참석해 주셨던 모든 분들의 정성이 담긴 것이기에 더욱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부금 전달 후 행사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프로즈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현재 공사 중인 요양원 내부의 상황을 상세하게 점검했다. 현재 60% 이상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설명한 대런은 “노인의 복지 문제에 지대하게 관심가져 주고 지원해 준 한인 사회 무척 감사하다.”면서 “ 2층은 한국인들을 위해 특별히 온돌방, 한식전용식당 등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입주자는 모두 1인실을 사용하게 되고 각 방에는 샤워실을 포함한 화장실이 비치되는 등 요양원 측에서도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비스타는 건립 당시 BC 주정부에서 550만 달러를 건축 기금으로 지원받았고, 버나비시에서도 60만 달러를 지원받아 건립되고 있다. 특히 무궁화 재단의 오유순 이사장은 개인자격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요양원 2층 40병상을 한국인 전용으로 허가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020년부터 10년간 매해마다 지속적으로 5만 달러씩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에도 무궁화 여성회(김인순 회장)에서 주관한 바자회, 골프대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펀드라이징이 계속되고 있으며, 개인의 기부도 계속되는 등 한인 노인들의 편안한 여생을 위한 손길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는 별개로 아직까지 신청자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오 이사장은 “입주 비용은 개인 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되지만, 저소득자의 경우 월 1000달러 정도를 지불하면 시설 및 모든 식사, 의료서비스까지 제공받는다. 이 경우 정부에서 6000달러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라며 필요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요양원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프레이져 보건소’를 통해 신청해야 되지만, 무궁화재단 등 한인단체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문의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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