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식용 마리화나 시장’ 열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7 16:01

연방정부 17일부로 생산 합법화 돌입
올해 말 본격 시판될 듯 “경제 효과 기대”



캐나다에서 ‘식용 마리화나 시장’이 새롭게 열린다. 지난해 기호용 마리화나에 대한 판매와 소지가 전면 합법화된 데 이어 지난 17일부로 젤리나 쿠키 형태 등의 식용 마리화나 생산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다.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식용 마리화나에 관한 법안 수정안이 10월 17일부로 효력을 발휘, 이르면 12월부터 국내에서 제품 시판이 이뤄진다. 향후 식용 마리화나 시장에 대한 성장과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성년자들의 소비를 우려하는 시각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식용 마리화나 제품이란 

식용 마리화나(Edibles) 제품으로는 음료를 비롯한 캔디와 젤리, 베이커리 종류 및 마리화나 추출물이 첨가된 연고와 오일, 화장품 등이 포함된다. 식용 마리화나는 일반적으로 대마초 기름이나 말린 꽃으로 만들어지며, 일반 마리화나를 흡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식용 대마초의 효과는 더 강력할 수 있고 더 오랜 시간 동안 사용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부는 식용 마리화나 제품은 섭취 후 효력 시간이 30분에서 4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합법화 후 시판은 언제부터

연방정부가 발급한 면허를 소유한 제조업자들은 17일부터 보건부에 판매 계획과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출할 수 있다. 보건부를 통해 해당 상품에 대한 60~90일간의 승인 및 조달 절차가 확인되면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된다. 

그러나 각 주마다 허가 및 등록 시간을 추가로 규제할 수 있어 거주 지역에 따라 시판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후 판매가 최종 결정된 상품들은 온라인 스토어나 라이센스가 있는 업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 사회에 우려되는 부작용은

소비자들이 식용 마리화나를 구매하거나 섭취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제한은 가연성 물질과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는 술집이나 바에서 대마초 음료를 구매할 수 없으며, 공공 장소에서 마리화나로 만든 브라우니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용 마리화나 제품은 일반 식용 제품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보건부에서는 적발 시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으며, 캐나다 국경을 넘어 관련 제품을 운송하는 것 또한 여전히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보건부가 발표한 규제안에 따르면 식용 마리화나 제품의 경우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에 대해 함유량을 더 엄격히 제한한다. 식용 대마 제품은 THC 10mg까지 허용되며, 추출물과 의료용 국소제는 THC 1000mg을 초과할 수 없다. 

또한 식용 대마초에 감미료나 착색제를 첨가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니코틴과 같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재료를 첨가하는 것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특히 사탕 등과 같이 어린이 식품처럼 보이는 친숙한 제품과 포장된 대마초 식품도 제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어떤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나 

초창기 대마초 제품의 출시는 때때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현재 마리화나 시장은 수익성이 꽤나 큰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앞으로는 식용 마리화나 제품이 기존 마리화나의 시장을 빠르게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식용 마리화나는 연간 27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기호용 마리화나에 대한 합법화 이후 캐나다인의 11%는 이미 식용 마리화나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는 향후 합법적인 식용 마리화나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 거주지·세컨더리스위트 外 주택 단기 임대 금지
위반시 최대 벌금 5000달러··· 장기 임대 시장 전환 기대
주택난의 주범으로 BC 정부가 지목했던 에어비앤비 등 주택 단기 임대에 대한 규제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비앤비와 VRBO 등...
빈부층 가처분소득 격차 고금리에 ‘껑충’
저소득 젊은 임대인 가구, 부채 부담 커
캐나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세계 순위는 17위··· 가장 깨끗한 공항 부문도 북미 1위
인천 국제공항은 세계 3위이자 ‘가장 가족 친화적인 공항’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전 세계 이용객들이 평가한 '최고 공항 순위'에서 북미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   항공 컨설팅 기업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17일 발표한 ‘2024년 세계...
김 의장, “양국은 보편가치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퍼거스 의장, “친환경 분야서 韓기업과 공조 기회 많아”
▲김진표 국회의장(왼쪽)이 17일 오타와 하원을 방문해,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오른쪽)과 회담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과 레이몽드 가네 상원의장의 공동...
▲Getty Images Bank건강에 백해무익하다고 여겨지는 술을 부부가 함께 마실 경우,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부부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항공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220억원 규모의 금괴와 현금이 담긴 컨테이너. /필 지역 경찰2023년 4월 1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통신법 개정안 발의··· 추가 요금 부과 금지
가정용 인터넷, 전화 및 휴대전화 요금제 갱신 또는 변경 시 부과되던 추가 요금(Extra fees)이 조만간 사라질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2024 예산안 발표를 통해 통신사가 요금제를...
레벨 3~5 차량, BMW·벤츠 등 제조사 해당
적발 시 최대 2000달러 벌금·6개월 징역
앞으로 BC주에서 레벨3 수준의 운전 보조 하드웨어가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지난 4월 초 레벨3, 레벨4, 레벨5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은행, 통신, 교통 등 산업 50만 근로자 대상
연방정부가 2024 예산안에서 발표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법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는 더이상 근무시간 이후 직원에게 업무 연락을 하지 못하게...
5년간 연봉 21% 인상됐지만··· 인력 부족 여전 ‘울상’
공사대금 체불에 기업들 파산 위기··· 체불 방지 법안 절실
BC주 건설업계가 고질적인 인력난과 공사대금 체불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는 여러 악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해...
머스크, 직원에 구조조정 이메일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가 직원 약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왕개미연구소] 7080들이 알려주는 은퇴 생활 꿀팁
닥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퇴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이럴 땐 나보다 한발 앞서 은퇴를 경험한 인생 선배들의 충고를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가 지난달...
2024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약 53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85억 달러 예산이 책정된 주거 정책을 포함해...
피자 판매 매장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치즈, 페퍼로니 등 네 종류 선보여
팀홀튼의 피자 메뉴 판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캐나다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팀홀튼(Tim Hortons’)은 토론토와 캘거리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으로 판매했던...
기름값 고공행진에도 물가 상승률 2%대 유지
식품 가격 안정세··· 6월 금리 인하 기대 높아져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름값과 주택 가격 고공행진의 여파로 2월 대비 다소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안정을 찾으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이...
미성년자 성적 접촉 혐의로 유죄 판결
경찰이 고위험 성범죄자가 조만간 써리에 거주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RCMP에 따르면 성범죄자 레너드 램스테드(Ranstead·사진)가 2026년 9월 형기 종료를...
캐나다 상·하원의장 만나 의회교류 활성
▲김진표 국회의장/ 공동취재사진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김 의장은 지난해 동맹 70주년을 맞은 ‘혈맹’ 미국과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 하다.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권장섭취량 이상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비타민B3, 비타민A, 비타민E는 과다...
은퇴 로드맵 짜기, 막막하시죠?
인생 선배들의 꿀팁 알려드려요
[왕개미연구소]
“은퇴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갔어요. 40년 일하고 퇴직했는데, 사회에서 밀려난 느낌이 듭니다.” “퇴직 후 처음엔 집에 있는 게 좋았는데 어느 순간 답답해지더군요. 나만의 일상 루틴을...
[WEEKLY BIZ] 세계는 지금 ‘주 4일제 실험’ 한창
일러스트=김영석‘월화수목일일일’ 주 4일제 근무라는 직장인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달 ‘주 4일제 근무’ 도입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