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붉은 고기 덜 먹어야 하나, 그럴 필요 없나?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04 12:25

“암과 심장질환 유발 증거 없다”는 최근 연구에 “무책임하고 비윤리적 주장이다” 반박


붉은 고기 유해성 논란이 뜨겁다.

암과 심장질환을 피하기 위해서 버거와 스테이크를 포기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최근 한 연구 발표가 나오자 고기 섭취를 촉진하는 건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핼리팩스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브래들리 존스톤(Johnston) 지역보건역학 조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붉은 고기(Red Meat)나 가공육 섭취가 암, 당뇨 및 다른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정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내과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저널에 게재된 글의 공동저자이다.

저자들은 주간 고기 섭취를 3회 줄이는 것의 잠재적 영향을 측정하고자 했다. 북미 사람들은 평균 일주일에 2~4회 고기를 먹는다.

이들은 주 3회 고기 섭취 줄이기가 암과 심장혈관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불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선임저자인 맥매스터 대학의 고든 가이야트(Guyatt)는 "사람들은 과학적인 증거와 그들의 가치, 선호, 영양이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근거해 각자 (먹는 것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연구에 기반한 종전 평가는 붉은 고기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기에 충분히 정확하지 않았다고 본다. 식품 소비자들에게는 연령, 유전, 교육수준, 건강관리 접근 등 다양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해 암과 심장질환 발병률 추적 연구들로부터 분명한 근거를 찾는 데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붉은 고기가 매우 좋지 않지만 다른 어떤 이에게는 별 영향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단순히 조사 환자(인구) 숫자로 그 증거를 도출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발암 효과가 크고 명백한 담배와 달리 식이 요인은 규명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더욱이 일주일 전 먹은 음식을 기억해 응답하는 설문조사는 부정확하기도 하다.

그러나 하버드 공중보건 학교 프랭크 후(Hu) 영양학과장은 발표문에서 "공중보건 관점에서 그 증거가 불확실하다 하더라도 고기 소비를 장려하는 것과 같은 식이 기준 발표는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다. 하루에 두끼를 붉은 고기나 가공육으로 먹는 환자에게 그것을 계속 먹으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의 '육류 섭취 절제하기' 권고는 심장혈관 질환, 암, 제2형 당뇨 등에 대한 무작위 통제 시험으로부터 얻은 확실한 중거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이 후와 하버드 팀 입장이다.

토론토의 션 와튼(Wharton) 내과 비만당뇨 전문의는 음식 섭취는 개인의 요구에 맞춰져야 한다고 전제, "우리는 모든 것을 한가지 답으로 줄이려 하고 있으나 흑백 둘 다 옳지 않다. 콜레스테롤, 혈당, 각자 느끼는 활력이나 건강 등의 조건에 바탕해 선택하라"고 전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조기마감 기대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신규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최대 10%에 달하는 실질 구매 혜택을 내세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우리 사회에 위로 건네는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지난 19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고종의 길’에 들어섰다. 나 교수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가 따라주지 않는 ‘배반하는 노력’을 많이...
디지털세 강행에··· “7일 내 보복관세 발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hite House Flickr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제조업 흔들
2분기 마이너스 전망··· 금리 인하 ‘솔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
672만 명 이용 예상··· 사상 최대
가장 바쁜 날은 8월 8일 금요일
사진제공= YVR 올여름 밴쿠버국제공항(YVR)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혼잡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밴쿠버 공항당국(Vancouver Airport Authority, VAA)은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약...
경찰 “특정 인물 노린 표적 가능성”
목요일 저녁 써리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26일(목) 오후 7시 40분경 써리 129 스트리트 10800블록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美 NYT 27일 순위 발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제적 약자층이 사는 반지하집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그린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캐나다 SNS서 혐오 게시물 1350% 폭증
남아시아계에 주택난·고용불안 책임 돌려
최근 캐나다에서 인도인을 포함해 남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향한 온라인 증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ISD)가 최근...
'오징어 게임3' 금요일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참가자인 척 연기했던 ‘프론트맨’(왼쪽·이병헌)은 시즌 3에서 게임 주최자로 돌아가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그와의 대결에서 주인공...
좌변기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모습. 녹색 레이저를 쏘아 얻었다. 에어로졸은 변기 위로 초당 2m 속도로 뿜어져 나오며, 8초 이내에 1.5m까지 도달했다./Scientific Reports용변을 보는...
경기도 대표단과의 뜻깊은 교류
재활의료 발전 위한 협력 다짐
경기도청 복지정책과가 지난 5월 26일 에버그린 재활의학클리닉(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 랭리 윌로비점을 공식 방문했다.   에버그린은 메트로밴쿠버 내 대표적인...
예상 개최 비용 2년 새 3배 껑충
BC주, 관광객 유치로 흑자 자신감
내년 월드컵 7경기가 치러질 BC 플레이스 / BC Government Flickr 내년 여름에 열릴 2026 피파월드컵 밴쿠버 예상 개최 비용이 또 한 번 상승했다. 그러나 BC 정부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10년 내 5% 증액 합의··· 2차대전 이후 최대 폭 확대
카니 “분열된 세계··· 주권 지키려면 국방 강화해야”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트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오른쪽)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운데)를 반기고 있다. / NATO ...
 1  2  3  4  5  6  7  8  9  1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