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역전 20년래 최고… BOC 금리인하 강요”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캐나다 장단기채 수익률 곡선 역전이 거의 20년래 최고 수준에 이르러 BOC의 금리인하를 강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채권 수익률 역전(Yield Curve Inversion)이란 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국채보다 낮게 되는 현상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경기침체의 서곡으로 부른다.
따라서 일부 경제전문가는 이것이 캐나다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 총재 스티븐 폴로즈(Stephen Poloz)와 수석 부총재 캐롤린 윌킨스(Carolyn Wilkins)를 금리인하 쪽으로 압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euters 보도에 따르면 BMO 캐피털 마켓스(BMO Capital Markets) 선임 경제전문가 쌀 구아티에리(Sal Guatieri)는 “BOC는 채권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채권수익률역전을 무시할 수 없다. 지금 너무 높게 역전돼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최소한 정상 비슷한 것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라며 15일 금리인하 필요성을 지적했다.
캐나다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역전은 미국의 10년국채가 2년국채보다 15일 0.021% 포인트 밑으로 떨어진 뒤 일어났다.
10년 국채가 2년 국채보다 약 0.2% 포인트 낮게 거래됐다. 이는 200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역전이다. BOC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75%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경제의 회복세를 감안할 때 이 이자율이 만족스런 수준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캐나다 장기국채 수익률은 이후 단기국채보다 더 낮게 하락했다.
이전 두차례의 10-2년 수익률 역전은 2000년과 2007년에 발생했으나 곧바로 정상화됐다.
런던의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스(Aberdeen Standard Investments)의 선임 투자관리자 제임스 애씨(James Athey)는 “BOC는 이것을 긴장하며 지켜보리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수익률 역전을 포함해 시장으로부터 오고 있는 징후들은 걱정스럽다”고 Reuters에 말했다.
한편 Reuters는 지난 5월말 40명의 경제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BOC가 내년말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40%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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