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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이민 사기' 중국인 부부 적발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7-03 14:14

CBSA, 허위 영주권 취득 알선 혐의 적발

사업자들에게 돈을 주고 가짜 취업 제의서를 받는 방법으로 최소한 수십명의 이민 신청자들이 캐나다 영주권을 받도록 한 중국인 부부 이민 사기단이 당국에 걸려 재판을 받게 됐다.

 

CBC 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 관리국(Canada Border Service Agency, CBSA)은 사스캐처원 화이트 시티 자택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서류를 근거로 중국인 부부 키 왕(Qi Wang)과 유주안 쿠이(Yujuan Cui)가 가짜 취업 제의(Job Offer)를 통해 수백명의 중국인들에게 캐나다 이민을 알선한 혐의를 잡았다. 

 

CBC는 리자이나 등 SK 일대 모텔, 광고회사, 보험회사 등을 대상으로 한 압수 수색 영장 신청서를 입수했다. 

 

왕 쿠이 부부에 대한 의심은 왕이 이미 존재하지 않는 SK 회사들의 잡 오퍼와 아직 인가받지 않은 회사의 일자리들 제공으로 SINP(Saskatchewan Immigrant Nominee Program, SK주정부이민제도) 참여가 2년간 정지된 상태에서 주정부 이민국에 이민신청 서류로 보이는 파일 뭉치들을 들고 출입하는 모습이 목격됨으로써 시작됐다.

 

CBSA는 조사작업의 일부로서 압수수색 영장을 얻기 위한 정보(Information To Obtain a search warrant, ITO)를 2014년 3월 법원에 제출, 왕 쿠이 부부의 은행거래 기록을 받았다. 

 

ITO에는 CBSA가 부부의 이민사기 범행을 주장하는 증거들의 상세한 내용이 들어 있는데, 실수로 녹음된 대화, 위조 서명을 연습한 종이, 자신의 회사가 21명의 중국인들에게 잡을 오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을 나타낸 한 작은 컴퓨터 회사 사장의 이메일 등이다. 

 

정부는 왕과 쿠이가 캐나다 영주권을 얻으려는 중국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취업 제의서(Job-Offer Letter)를 건네주었으며 이 취업 제의서에 기재된 일자리들은 종종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혐으로 이들 부부를 2015년 12월 기소했다.

 

이들은 가짜 잡 오퍼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스캐처원의 합법적인 비즈니스 오너들에게 돈을 주기도 했지만 동의 없이 잡 오퍼 서류를 위조하기도 했다고 기소장에는 나와 있다.

 

소장에 따르면 CBSA 조사관들은 왕 쿠이 부부 집에서 1200명 이상의 중국인들 이름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641명이 연방 또는 주정부 이민 체계상에 나타났다. 이들 중 78명이 캐나다 영주권을 이미 받았다.

 

CBSA가 파악한 왕 쿠이 부부의 돈 거래는 중국인들로부터 약 60만달러를 받아 17명의 SK 사업주들에게 잡 오퍼 대가로 약 9만5000달러를 준 것으로 돼 있다. 

 

CBSA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06년 RCMP로부터 업무가 이관된 이후 형사이민 범죄 기소로는 최대 규모이다. 

 

왕 쿠이 부부는 현재 BC 로버츠 크릭(Roberts Creek)에 살고 있으며 기소된 지 3년 반 만인 오는 9월 사전심리를 받게 돼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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