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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모든 제재 풀라"… 결국 판이 깨졌다

조선일보 편집부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28 08:57

정치적 코너 몰린 트럼프에 제재 전면 완화 요구하다 실패
트럼프 "영변 이외 핵시설 폐기 등 비핵화 없인 불가능"

작년 6·12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이 28일 아무런 합의도 없이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째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문 채택에 실패했다.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제재 완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외교가에선 "'빅딜'도 '스몰딜'도 아닌 '노딜'(no deal) 회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회담은 오전 9시(현지 시각)부터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업무 오찬과 서명식은 취소됐고 두 정상은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며 "(북이)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줘야만 우리도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영변 핵 시설 외에 은닉된 우라늄 농축 시설 등 다른 핵 시설 폐기를 요구했고, 북한은 "모든 제재를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결렬 직후 백악관은 "건설적인 만남이었고 (3차) 회담을 고대한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열릴 수도 있고, 오랫동안 안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마이클 코언 변호사의 의회 증언 등으로 정치적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 완화를 통째로 얻어내려던 김정은의 베팅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했다.


외교가에선 한동안 미·북 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은 "수령의 체면을 심하게 구겼으니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숙청 가능성이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책임론을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밤늦게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2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 달라"며 중재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만나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


하노이 이용수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1/2019030100182.html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양 정상은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견해 차이로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회담을 끝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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