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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3-04-21 00:00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bkmeera@hanmail.net

마음의 닻

하루 하루의 생활이 참으로 바쁜 것이 요즈음 세상이다. 하는 일의 양이 많으면 많은 대로 또 적으면 적은 대로 하루를 돌이켜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가를 살필 겨를도 없이 그저 하루가 지나가 버리곤 한다. 이렇게 시간이 '청룡열차'처럼 마구 달려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내 의식의 중심이 내 안에 있지 않고 그날 그날 일어나는 외부의 일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끌려 다닐 때 더욱 그렇다. 매일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덧붙여 일시적으로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갑작스러운 일들이 수시로 발생한다. 이렇게 앞에 닥치는 일들을 감당하느라 바쁘게 지나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청룡열차처럼 오르락 내리락 감정의 곡예를 하고, 마음의 평화는 아득히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 쉽다.

일상 생활의 크고 작은 풍랑 속에서 마음의 배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가지 생각에 마음의 닻을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나에게 힘을 주는 생각이나 자존의식을 고취시켜 주는 생각을 언제나 마음의 중심에 두고, 이따금씩 그 생각으로 돌아가 자신의 존귀함을 다시 일깨우고 힘을 얻으면 언제나 차분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내 생각의 중심이 외부의 사람이나 사건에 쏠려 있으면 무게 중심이 바깥 쪽에 있으므로 마음도 주변 상황에 따라 함께 흔들리지만,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내 존재의 중심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 마치 폭풍의 눈에 있는 것처럼 주변 상황이 아무리 복잡하고 요란스러워도 동화되지 않고 평화로울 수가 있다. 내적인 고요함이 있을 때 우리는 사소한 일에 감정을 상한다든가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 등의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일들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일과 좀 더 높은 가치를 향한 노력에 집중할 수가 있다.

마음의 평화는 내가 염원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나의 현실이 된다. 평화를 나의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디에선가 시작을 해야 하고, 그 목표를 늘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우선 이른 아침에 조용히 혼자 앉아서 나에게 평화와 힘, 그리고 행복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일에서 시작해 보면 좋을 것이다. 매일 한 가지 생각을 정해서 마음의 닻으로 삼고 수시로 그 생각으로 돌아가 산란해졌던 마음을 다시 고요하게 가라앉히고 힘을 채워 준다. 예를 들어 '나는 평화로운 사람이다', '나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고유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다.' 등의 생각을 마음의 중심에 두고서,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되 중간 중간에 다시 그 생각으로 돌아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힘을 얻는 것이다. 오늘 내 마음의 닻을 어디에 둘 것인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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