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위서 1위로··· 한국은 순위에 없어
캐나다가 미국인 여행객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해외 여행지로 선정됐다.
미국 보험사 버크셔 해서웨이 트래블 프로텍션(Berkshire Hathaway Travel Protection)이 발표한 ‘2027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지(World’s Safest Places)’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조사 대상 15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위에서 네 계단 상승하며 기존 1위였던 네덜란드를 제쳤다.
이번 결과는 캐나다와 미국 간 정치·무역 갈등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캐나다에서는 미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여행을 피하는 캐나다인도 적지 않다. 반면 미국인들에게 캐나다는 여전히 안전한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캐나다를 방문한 미국 거주자는 전년 동월보다 4.3% 증가했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안전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는 미국인 여행객이 해외에서 느끼는 안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는 각국을 여행한 미국인들의 안전 관련 경험과 인식뿐 아니라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 세계보건기구(WHO) 자료, 평등지수(Equaldex Equality Index), 세계테러지수(Global Terrorism Index) 등이 반영됐다.
캐나다는 총점 82.47점으로 조사 대상 15개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행객 유형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안전 여행지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LGBTQIA+ 여행객 사이에서는 2위에 올랐다. 여성과 소수자 여행객이 꼽은 안전한 여행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연소득 35만 달러(미화) 이상 가구와 연간 여행 경비로 2만50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미국인 사이에서도 캐나다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인 부모가 꼽은 안전 여행지에서는 2위, Z세대에서는 3위에 올랐다. 반면 중장년층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0위에 그쳤다.
안전 분야별 평가에서도 캐나다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테러와 강력범죄로부터의 안전 부문에서 2위, 교통 안전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은 뉴질랜드에 이어 2위로 평가됐다.
다만 캐나다도 여행객에게 위험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일부 지역의 산불로 대도시의 대기질까지 악화할 수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자연 속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여행객에게는 사전 준비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오지를 탐험할 경우 공원 관리인 등 전문가에게 먼저 조언을 구하고, 이동 경로를 주변 사람에게 알리도록 권고했다. 출발 전 지형도를 확인하고, 현장에서도 지도를 소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버크셔 해서웨이 트래블 프로텍션이 발표한 2027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지 순위다.
1. 캐나다
2. 뉴질랜드
3. 호주
4. 아이슬란드
5. 일본
6. 오스트리아
7. 아일랜드
8. 네덜란드
9. 덴마크
10. 포르투갈
11. 노르웨이
12. 스위스
13. 이탈리아
14. 스페인
15. 독일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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