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저소득층도 이용 어려운데” 비판
이비 “혜택 불필요해 보육시설에 기부” 해명
이비 “혜택 불필요해 보육시설에 기부” 해명
BC주 NDP 대표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가족의 하루 10달러 보육 프로그램 이용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당은 고소득층인 이비 수상 가족이 저소득층도 이용하기 어려운 보육 지원 혜택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이비 수상은 가족에게 할인 혜택이 필요하지 않아 보육시설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역 내 다른 가정을 돕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비는 월요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자녀 한 명이 다니던 보육시설이 하루 10달러 프로그램 대상 기관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이 프로그램 대상이 됐을 때 가족 차원에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가족에게는 보육료 할인 혜택이 필요하지 않았고, 보육시설이 지역 내 다른 가정에 추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같은 시설에 다니는 막내 자녀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화요일 기자회견에서는 기부금 액수와 세금 공제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조기 총선 유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보수당의 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밴쿠버-예일타운 선거구에 출마한 마르가레타 도브갈 BC 보수당 후보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수십만 명의 주민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보육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비 가족이 하루 10달러 보육 자리를 이용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보수당은 이비 수상이 2025~2026년 수상으로 22만6000달러가 넘는 보수를 받았다는 점도 거론했다. 고소득층인 이비 가족이 보육료 지원 혜택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도브갈 후보는 화요일 기자회견 이후에도 이비 수상이 핵심 질문을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육료로 수천 달러를 부담하는 싱글맘을 직접 마주하고, 왜 자신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가족이 하루 10달러 보육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비 수상을 향해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을 변호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그가 기회주의적 위선자라는 사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첫 기부금의 정확한 액수와 증빙 자료, 세금 공제 여부, 막내 자녀와 관련한 추가 기부금 규모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루 10달러 보육 프로그램이란?
BC주의 하루 10달러 보육 프로그램은 참여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보육시설을 통해 운영된다. 주정부에 따르면 이용 가능 여부는 시설별 인가 정원과 대기자 명단에 따라 달라진다.
보육시설이 프로그램 대상 기관으로 지정되면 기존에 해당 시설을 이용하던 아동의 자리도 자동으로 프로그램에 편입된다. 이비 수상 가족 역시 자녀가 다니던 시설이 대상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혜택을 받게 됐다.
주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BC주 전역에 하루 10달러 보육 자리는 1만3200개 이상이었다. 주정부 교육·보육부는 선거 기간 중 임시 관리 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최신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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