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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진행 신호”··· 주목해야 할 ‘소화기 증상’ 3가지

김보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10-08 09:38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병하는 암 중 하나다.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0.0%를 차지해 암 발생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에 국한돼 있으면 5년 상대생존율이 97.6%로 높지만,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되면 생존율이 7.5%로 낮아진다. 따라서 암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미리 알아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검은색 변

식도, 위, 십이지장 같은 상부위장관에 출혈이 있으면 짜장면처럼 검고 반질반질한 변을 본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위산과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이다. 상부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항문까지 배출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소화관 내 세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검은색 변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상부위장관 출혈이라도 해도 출혈량이 너무 많거나, 출혈이 급격히 일어나면 혈액이 위산과 섞일 시간이 없어 밝은 적색 변을 보기도 한다.

 

◇조금만 먹어도 배부른 증상

먹는 양이 적은데도 포만감이 금방 느껴지는 것도 이상 신호다. 종양으로 인해 음식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가 잘 늘어나지 않으면 적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식사 후에는 가슴이 타는 것처럼 쓰린 증상이 나타난다.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는 위암 환자 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1%가 조기 포만감을 경험했다는 논문이 실렸다. ‘임상 소화기내시경(Clinical Endoscopy)’ 저널에 따르면, 내시경 절제군, 수술 절제군, 원격 전이가 있거나 수술적 치료를 받았지만 완치 불가능한 그룹에서 모두 조기 포만감이 관찰됐다. 특히 암이 진행돼 완치가 어려운 환자에서 조기 포만감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

 

◇체중감소

조기 포만감과 식욕 감소로 하루 총 섭취 열량이 줄면 체중이 감소한다. 종양이 영양소 이용과 대사 방식을 바꿔 몸무게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미국 암 협회는 염증성 물질이 포도당 흡수와 산화, 단백질과 지방의 체내 이용을 저해한다고 했다. 이로 인해 식사를 하더라도 영양소를 몸에서 쓰지 못하게 된다. 종양이 성장하면서 신체의 에너지 요구량은 늘어나지만, 에너지가 결핍되면 지방 조직 분해와 근육의 단백질 분해를 유발한다. 6~12개월간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

 

◇의심되면 내시경 받아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소화기내과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종양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질병이 의심되는 부위는 조직을 채취해 검사한다. 조영제를 경구 투여한 뒤 X선 촬영을 해 위점막 표면 변화를 관찰하는 상부위장조영술, 전산화단층촬영(CT)을 진행하기도 한다. 종양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내시경으로 암을 도려낸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주변 국소 림프절에 국한돼 있을 때는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을 진행한다. 위암 수술 전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항암 화학 치료를 시행해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 위암 예방을 위해선 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술, 담배를 피하고, 채소나 과일처럼 섬유질이 많이 든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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