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치과보험, 시행 2년에도 ‘곳곳에 장벽’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10-06 13:50

가입자 750만 중 이용자 480만
“사전승인 요청의 50%가 거절”



캐나다 정부가 치과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캐나다 치과치료 보장제도(CDCP)가 시행 2년을 맞았지만, 실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여전히 상당한 장벽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치과협회(CDA)가 6일 발표한 첫 종합 평가보고서 ‘From Coverage to Care’에 따르면, CDCP에 가입한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진료 접근이나 치료비 부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P는 단계적으로 도입됐다. 연방정부는 2024년 5월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비 청구를 받기 시작했으며, 1년 뒤인 2025년 5월부터는 연령에 관계없이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캐나다인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약 750만 명이 CDCP에 가입했다. 그러나 연도별 가입자 가운데 실제로 진료를 받은 사람을 따져보면 가입자 수와 진료 이용자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2025~26년 가입 기간에는 650만 명이 가입했고 이 가운데 390만 명이 실제 진료를 받았다. 2026~27년 가입 기간에는 가입자가 470만 명으로 줄었으며, 현재까지 보험금 청구가 승인된 사람은 90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연방정부는 CDCP가 완전히 시행되면 최대 900만 명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실제로 청구 승인을 받은 사람은 총 480만 명이다.

◇진료받아도 비용 부담은 여전 

실제로 CDCP를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들도 비용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진료를 받은 환자의 37%가 여전히 경제적인 부담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CDA는 CDCP가 적용하는 진료비 기준이 실제 치과 진료 비용보다 낮게 책정돼 있어 일부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치료 필요성에 대한 사전승인 과정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다. 완전한 형태로 제출된 사전승인 요청의 50%가 거절됐으며, 환자에게 권고된 치료 대부분이 CDCP에서 보장된다고 답한 치과의사는 17%에 불과했다.

CDA는 이러한 결과가 필요한 치료와 실제 보장 범위 사이에 공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DCP는 모든 환자의 치과 진료비를 100% 보장하는 제도가 아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보장 대상 진료비의 일정 비율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환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보장 범위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CDA 조사에서 환자의 59%는 치과 진료가 전액 무료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치과병원과 의원들이 진료 때마다 환자에게 실제 보장 범위와 본인 부담금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CDCP 가입 자격은 치과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캐나다 거주자로, 조정 가족 순소득이 9만 달러 미만이고 전년도 소득세 신고를 마친 사람에게 주어진다.

◇“긍정적인 변화도 분명”

다만 CDA 보고서는 CDCP가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부분도 확인했다. 

CDCP는 스케일링과 엑스레이, 충치 치료, 틀니, 신경치료 등 다양한 구강 건강 관련 진료를 지원한다. 보건부는 다만 CDCP가 일반적인 민간 치과보험과 같은 ‘보험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도를 이용한 환자의 88%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진료 경험을 했다고 답했으며, 57%는 구강 건강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CDCP 도입 이후 치과보험 혜택이 전혀 없다고 답한 캐나다인의 비율도 35%에서 25%로 낮아졌다.

초기에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틀니 전문의 등의 참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캐나다 치과의사의 90% 이상이 CDCP에 참여하고 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행정 부담과 진료비 보상 구조 등에 대한 의료진의 우려가 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치과의사의 70%가 CDCP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동쪽 방향 차로 한때 전면 통제
▲/DriveBC버나비 1번 고속도로에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동쪽 방향 차로가 한때 전면 통제됐다.BC고속도로순찰대는 6일 오전 버나비의 1번 고속도로에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10월 한국 문화유산의 달 맞아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캐나다 상원 건물을 방문해 상원 본회의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제3회 ‘국회 한국의 날(Korea Day on the Hill)’ 행사가...
가입자 750만 중 이용자 480만
“사전승인 요청의 50%가 거절”
캐나다 정부가 치과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캐나다 치과치료 보장제도(CDCP)가 시행 2년을 맞았지만, 실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여전히 상당한 장벽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너무 높은 민감도로 오류 나올 수 있어
난소 문제로 양성 나올 수도
캐나다 보건부(HC)가 이노바콘(Innovacon Inc.)사의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 원스텝 임신 테스트기가 위양성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 경고 및 리콜을 발표했다....
리치몬드·버나비 지부 설립해··· 24개 팀 활동 중
▲ /BRL대표적 아마추어 농구 리그인 브로디 레크리에이션 리그(BRL)가 메트로 밴쿠버에서도 첫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리치몬드와 버나비에 새로운 BRL 지부가 설립되며, 마침내...
유가 충격 후 18개월 뒤 정점
장기화 땐 금리 인상 압력도
국제유가와 디젤 가격의 급등이 공급망을 타고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앞으로 수개월 내 캐나다의 식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스코샤은행은 5일 보고서에서 최근의...
탄도 37% 식별 못해
탐지견 증거는 75% 근거 없어
범죄 증거로 제공되는 혈흔 패턴이나 탄도학적 증거, 탐지견 수색 등 전통적인 수사 기법들이 기대만큼 유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BC의 피터 A. 알라드...
정부 사칭 메시지 주의해야··· 개인정보 제공은 금물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영상과 음성 등 정부 기관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가짜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행위에 대해 신규 이민자들에게 경고했다....
[김기훈의 생각]
①외부 소프트웨어 의존도 낮추고
②자체 AI로 운용 전산망 만들어
③해킹 방어망도 자체 AI로 구축
④피싱 등 해킹 탐지에도 AI 활용
▲캐나다 금융감독청은 지난 4월 미국 회사 앤트로픽의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드 미토스가 나온 이후 금융회사에 해킹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캐나다 오타와에...
좌파 자유당 10년 집권 중이지만
反이민 퀘벡당, 주의회 선거 승리
‘퀘벡 독립’ 주민투표 열 가능성도
1970~80년대 캐나다의 프랑스어권 지역인 퀘벡의 분리 독립 운동을 주도했다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든 퀘벡당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퀘벡당은 5일 치른 퀘벡주의회 선거에서 총 127석 중...
  ‘숲 속의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는 여러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아보카도를 챙겨 먹었을 때 심혈관 건강에 생기는 변화를 살펴봤다.  ...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져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다. 이 부위가 터지면 뇌를 둘러싼 공간에 출혈이 생기는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상태가 빠르게...
조합원 96.9% 파업 찬성
언제든 72시간 파업 예고 가능해
▲ /VSB밴쿠버 교육청(VSB) 지원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조합원 투표에서 96.9%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국제운영기술자노조(IUOE) 963 지부(Local 963)는 VSB 경영진과의 협상이 교착...
버나비·코퀴틀람·랭리서 사전투표 시작
시의원·교육위원 도전··· 주요 공약 살펴보니
▲(왼쪽부터) 박경준, 박리아, 스티브 김, 권진석 후보.2026년 BC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투표 일정에 들어갔다. 버나비는 지난 3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며, 코퀴틀람은 5일부터, 랭리...
앱으로 만남 요청 후 폭행·협박해
▲ /Grindr노스밴쿠버 경찰이 그라인드(Grindr)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노스밴쿠버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은 지난 8월 27일과 8월...
의료비 부담 완화 일환
강력한 공공 서비스 필요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이 재선될 경우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소득자를 위한 새로운 소득세율을 도입해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비는 오는 10월 24일 선거일을 앞두고...
관련 전문의 극히 드물어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9년 이상 걸려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강박 장애(OCD)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 질환의 사회적 낙인을 없애기 위한 ‘강박 장애 인식 주간(DCGAW)’ 캠페인이 벌어진다.  국제 강박 장애...
우드워드 시장 함께 참석··· 120여 명 주민 자리
▲지난 3일 윌로비 커뮤니티 홀에서 열린 ‘Meet Eric & June’ 주민간담회에서 박경준 후보가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오는 17일 랭리 타운십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박경준(June Park)...
친구가 쏜 불꽃에 맞아 병원 이송
경찰, 500달러 과태료 부과
▲/PMPD포트무디에서 청소년들이 불꽃놀이를 하던 중 12세 소년이 폭발한 불꽃에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포트무디 경찰(PMPD)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께 아이오코 로드(Ioco...
용의자, 절도 혐의로 출입 제한된 인물
조건부 석방 중 폭행 저질러
▲ /VPD 빅토리아의 한 세이브온푸드(Save-On-Foods) 매니저를 폭행해 의식을 잃고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지난 2일 같은 매장에 다시 나타난 혐의로 체포됐다.패티슨 푸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