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일도 많아진다. 배부르게 먹은 뒤 갑자기 명치가 아플 때 과식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통증을 만든 곳이 위가 아니라 담낭일 수도 있다. ‘담석’을 염두에 둬야 한다. 광명성애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과장은 “담낭은 지방이 들어오면 수축하는데, 담석이 있으면 그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며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보통 30분에서 한 시간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담석은 간에서 만든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에 생긴 돌이다. 담즙은 지방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데, 지방이 들어오면 담낭이 수축해 담즙을 장으로 내보낸다. 이때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 통증이 나타난다. ▲명치나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 아플 수 있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통증이 퍼지기도 한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김지훈 과장은 “담석으로 생긴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기도 한다”며 “통증이 없어졌더라도 담석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이런 증상이 있었다면 복부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담석이 남아 있으면 같은 통증이 다시 생긴다. 통증이 오래 지속되면서 열이 나면 담낭염을, 황달이 나타나면 담관 폐쇄를 의심하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증상과 합병증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없는 담석은 치료하지 않고 관찰하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통증이 생기거나 담낭염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담낭절제술 등이 있으며, 복강경으로 시행할 수 있다.
김지훈 과장은 “평소 기름진 음식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전이나 튀김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양을 조절하는 것이 담낭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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