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사용하는 화장품뿐 아니라 섭취하는 영양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 구성 성분을 생성하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과정에 여러 영양소가 관여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 푸르비샤 파텔 박사와 패트릭 트란 박사가 외신 매체 ‘이팅웰’을 통해 피부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토마토’를 추천했다. 이유가 뭘까.
◇콜라겐 생성 돕고, 자외선 영향 줄여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콜라겐을 생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C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보조 인자로 작용한다.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을 구성하는 단백질로, 피부 구조를 지탱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푸르비샤 파텔 박사가 “비타민C 없이는 콜라겐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 이유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겐 합성 작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데 중간 크기 토마토 한 개에는 약 17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하루 권장량의 약 19%를 섭취할 수 있다.
토마토가 붉은색을 띠게 하는 성분인 라이코펜도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생성되는데, 과도한 활성산소는 피부 세포와 콜라겐을 손상시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를 통해 라이코펜을 꾸준히 섭취하면 자외선 노출 후 나타나는 피부 홍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0주 동안 매일 라이코펜 약 16mg이 함유된 토마토 페이스트를 올리브오일과 함께 섭취한 사람은 올리브오일만 섭취한 사람보다 자외선 노출 후 피부 홍반이 약 40% 적게 나타났다.
다만 토마토 섭취가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패트릭 트란 박사는 “햇볕에 더 오래 노출돼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피부의 방어 능력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봐야 한다”며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C, 익히면 라이코펜
토마토는 생으로 먹어도, 익혀 먹어도 좋다. 생으로 먹으면 열에 약한 비타민C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익혀 먹으면 토마토의 세포벽이 부드러워져 라이코펜의 체내 이용률이 높아진다. 또한 라이코펜이 지용성 성분인 만큼, 올리브오일 등 지방이 함유된 식품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자나 신장질환자는 토마토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토마토의 산 성분이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하거나, 혈중 칼륨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섭취 후 증상을 살피면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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